이 둘은 야간에는 ATM기기가 경비업체에 의존하는 점을 악용했다

▲ 경비업체 직원이 친구와 공모해 ATM 속 현금을 훔쳤다가 적발되어 검거됐다. 사진/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박상민기자] 괴한에게 습격을 받아 기절한 척 ATM기기 속 현금을 훔친 20대 남성이 검거됐다.

28일 서울 관악경찰서는 "자신의 친구 김(23)씨와 공모해 관악구에 위치한 ATM기기 속에 있던 현금을 훔치고 폭행 당한 척 신고한 경비업체 직원 노(24)씨 등 2명이 특수절도 혐의로 검거됐다."라고 밝혔다.

지난 23일 오후 10시 30분경 노씨는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한 ATM기기에서 김씨로부터 카드장애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 했고, 김씨와 함께 ATM 속 현금 9,454만원을 챙겼다.

경찰은 "이들은 자신들의 범행을 들키지 않기 위해 CCTV를 사각지대로 돌려 넣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진행했고 범행이 끝난 후 노씨는 경찰에 '민원이 들어와 현장에 출동했다가 폭행을 당해 기절한 뒤 ATM기기 속 현금이 모두 사라졌다'라고 허위신고까지 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노씨는 대학등록금 대출금과 생활고에 시달리다 보니 범행을 하게 되었다고 진술했으며 김씨는 군 전역후 일하던 다단계 회사의 빚을 갚기 위해 범행을 저지르게 됐다."고 진술했다.

한편 노씨와 김씨 모두 자신의 범행에 대해 시인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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