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지지율, 영남권 50대 이상에서 대폭 하락

▲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9월 3주차 정당 지지율 조사 결과 공동 1위를 기록한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리얼미터 홈페이지
[시사포커스 / 문충용 기자]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9월 3주차 정당 지지율 조사 결과 공동 1위를 기록한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레이더P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30명 대상으로 전화면접, 스마트폰앱, 유무선 자동응답 혼용 방식을 통해 조사(응답률 10.4%,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1.9%P)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밝혀졌다.
 
양당 중 새누리당은 32.4%의 지지율을 기록했던 전주보다 2.3%P 떨어졌고, 더민주 역시 전주 대비 0.7%P 하락했지만 여당에 비해 소폭 하락하는 데 그치면서 그간 새누리당 단독으로 정당 지지율 1위를 유지해왔던 구도를 약 4개월 만에 깨고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당도 지지율이 13.7%를 기록했던 전주보다 0.5%P 오른 14.2%로 나와 2주간 상승세를 탔고, 정의당 역시 전주 대비 0.9%P 상승한 4.9%의 지지율을 기록해 전반적으로 야권이 호조를 띠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무당층은 17.5%로 지난 번 조사 때보다 2.5%P 올랐다.
 
이렇듯 야권이 선전하는 결과가 나오게 된 데에는 여당 자체에 그 원인이 있다기보다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과 관련해 일어난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 개입 의혹과 경주 지진 당시 미흡했던 정부의 대응 등이 당외 요소가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데, 이를 증명하듯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지지율은 주요 지지층인 영남권, 50대 이상에서조차 대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따른 영향으로 박 대통령 지지율이 추석 연휴까지 상승세를 탔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 31.9%를 기록하며 전주 대비 2.1%P나 지지율은 하락하고 부정평가도 61.4%로 2.3%P 올랐다는 점은 최근 터진 연이은 악재들 때문이란 해석이 지배적이다.
 
이 같은 청와대·정부발 악재의 여파는 새누리당 지지도에 그치지 않고 심지어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까지 미쳤는데, 친박계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3.7%로 여전히 단독 1위를 지키고는 있지만 지난 조사에 비해 2%P 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야권 대선주자들의 경우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는 18.5%로 2위를,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10.3%, 박원순 서울시장은 6%로 각각 3, 4위를 유지했으며 이재명 성남시장은 5.1%로 5위, 손학규 전 더민주 상임고문은 3.8%로 6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방문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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