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먹기 위해 훔쳤다'라고 진술해...

▲ 약국에서 향정신성 약품만 훔친 20대가 경찰에 검거됐다. ⓒ뉴시스
[시사포커스/박상민기자] 울산에서 약국만 침입해 향정신성 의약품인 '졸피뎀' 약품을 훔친 20대 남성이 검거됐다.

21일 울산 남부경찰서는 "울산 남구 야음동에 위치한 열지 않은 약국 3곳을 침입해 졸피뎀 등의 약품을 훔친 정(23) 씨를 상대로 특수절도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라고 밝혔다.

지난 14일부터 19일까지 정씨는 울산 남구 야음동에 있는 약국 3개소를 공구를 이용해 출입문을 훼손시키고 침입해 향정신성 약품 졸피뎀 1,000여정과 신경안정제 디아제팜 1,200여정, 현금 또는 수표 등 총 60만원어치가 든 가방을 훔친 혐의이다.

계속해서 향정신성 약품만 훔친다는 신고가 들어오자 경찰은 약국 주변 CCTV를 회수해 분석하여 범인을 정씨로 특정짓고 잠복근무 끝에 정 씨를 붙잡았다.

경찰 조사에서 정씨는 향정신성 약품을 왜 훔쳤냐는 질문에 "내가 먹기 위해 훔쳤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찰은 '정씨가 이번 범행에 앞서 약국들을 돌아다니면서 졸피뎀 등의 위치 등을 알아두는 등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해왔다.'라고 밝혔다.

한편 졸피뎀과 같은 향정신성 약품은 수면 유도제로 쓰이긴 하지만 많은 복용시 환각과 기억상실 등의 치명적이 부작용을 유발하기 때문에 의사의 처방전 없이는 구매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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