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서 '경제적으로 어려워 힘들다'고 적혀있어

▲ 경제적 어려움에 힘들어하던 일가족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pixabay
[시사포커스/박상민기자] 주유소 경영난에 부딪힌 일가족이  목숨을 끊는 사고가  발생했다.

20일 충북 청주상당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9시쯤 충북 상당구 용담동에 위치한 한 아파트에서 남편 이(44)씨, 아내 임(40)씨와 중학생(15), 초등학생(12) 딸들이 사망한 채 발견됐다."라고 밝혔다.

발견당시 딸들은 안방 침대에 쓰러져 있었고, 부부는 바닥에 쓰러진 채 발견됐으며 방안에는 질소 가스통 2개가 함께 놓여져 있어 경찰은 이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있다.

그리고 방 한 켠에 있는 노트에는 남편 이씨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유서가 발견됐고 유서 안에는 '사업이 힘들어져 빚이 많아 어렵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었다.

이들의 죽음은 자신의 딸인 임(40)씨가 계속해서 연락이 닿지 않자 걱정이 된 임 씨의 아버지 A(62)씨가 집을 방문했다가 쓰러져 있는 이들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현재 경찰은 외부인이 침입한 흔적과 시신에서 타살의 흔적이 없는 점등을 미루어 보아 스스로 질소가스를 마시고 목숨을 끊은 것에 초점을 두고 수사를 진행중이다.

또 이들의 정확한 사망경위를 밝히기 위해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한 상태이다.

한편 이씨의 가족들은 청주의 두 곳에서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었으며 운영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빚이 늘어나 주유소 경매 압박을 받을 정도로 상황이 치닫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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