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54억 달러로 세계 7위...이중 달러화 66.6%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OECD 정책권고를 무시하고 과다보유해 관리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9일 국회 기재위 소속 이언주 의원은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 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토대로 이 같이 밝혔다.

통상 ‘외환보유액’은 한국은행이 외환위기에 대비하거나 기타 금융정책에 필요한 정책적 대응을 위해 보유하고 관리하는데 한국은 지난 1997년 말 외환보유고가 바닥나는 바람에 그야말로 ‘IMF’에 직면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외환보유액은 무조건 많은 것이 상식처럼 돼 있는데, 외환보유가 무조건 많다면 관리하는데도 상대적으로 많은 관리비용이 수반된다”며 “반면 적정보유를 넘는 경우 여분의 외환을 빌려주면 이자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경제규모에 맞는 적정 외환보유와 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이 의원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현재 외환보유액은 3,754억 달러로 세계 7위에 해당한다. 더욱이 외환보유액은 금융위기 이후 계속해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통화별 구성도 미국 달러화가 66.6%로 치우쳐 있다. 

따라서 이 의원은 “이러한 구성은 달러화의 유동성 문제가 발생할 경우 외환위기와 같은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어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과 통화별 구성은 2014년 OECD 정책권고인 ‘외환보유액의 추가 확충에 따른 비용과 편익을 신중하게 고려’하라는 것도 무시한 적정 수준을 넘어서는 과다한 외환보유”라고 지적하고, “통화별 구성도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유로화나 위안화 등으로 다변화해서 보유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