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주요 시중은행들이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에 나서 업체들의 운영자금 마련에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8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오는 11일부터 3천억원 한도로 중소기업 추석자금 지원대출을 실시할 예정이다.
업체별로 5억원까지 최대 6개월간 대출받을 수 있으며 대출금리는 1%포인트 우대된다.
다음달 말까지 대출만기가 돌아오는 업체들도 신용상태가 양호하거나 일시적으로 자금사정이 곤란한 경우에 한해 상환조건 없이 만기를 연장받을 수 있다.
기업은행도 5천억원의 추석 특별자금을 지원한다.
지원대상은 직원 상여금과 원자재 구입 등에 필요한 3년 이내 운전자금이며 다음달 말까지 대출 신청을 받는다.
동일인당 최고 3억원까지 가능하며 영업점장의 이자율 감면 폭도 0.5%포인트 더 늘렸다.
추석자금 대출을 원하는 중소기업은 전국 기업은행 영업점에 신청하면 된다.
하나은행도 이달 중으로 3천억원 한도로 중소기업 지원자금 대출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국은행은 각 지역본부별로 시중은행과 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농.수협 중앙회 등 금융기관들을 통해 연리 2.75%의 저리로 특별운전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경남은행도 지난 1일부터 영남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업체당 10억원까지 추석자금을 대출해주고 있다.
신용과 보증, 담보 형태로 이뤄지는 이 대출은 수요자에 대해 경남은행이 자체적으로 매긴 신용등급에 따라 금리가 달라지며, 최저 이자율은 연 5.15%(변동금리 적용시)이다.
농협중앙회도 이달 중순께 1조원 규모의 중소기업 지원자금 마련, 0.2~1.2%포인트 우대금리로 대출을 실시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이 지난달 1일부터 16일까지 중소제조업체 3천7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업체의 42.1%가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응답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추석에는 상여금과 임금 등 운영자금 수요가 일시적으로 많아지기 때문에 중소업체들의 자금난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며 "은행권의 자금지원이 자금난 해소와 금융비용 절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