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745국 중 33%인 247개 별정우체국 친인척 세습

▲ 전국 별정우체국 직원 현황 및 운영현황 / ⓒ신경민 의원실 제공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별정우체국의 친인척 세습 형태의 구조가 도마 위에 올랐다.

12일 국회 미방위 소속 신경민 의원이 우정사업본부로부터 제출받은 ‘별정우체국 국장 및 직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체 745국 중 33%에 이르는 247개 별정우체국에서 친인척 직원이 채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별정우체국 제도는 지난 1961년 정부가 우체국이 없는 도서·산간 벽지 주민들에게도 우편 체신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개인이 시설을 갖추고 미래부의 지정을 받아 운용하는 우체국. 
  
문제는 별정우체국은 우체국장직을 자녀나 배우자에게 승계할 수 있고, 직원 또한 친인척으로 채용할 수 있어 실제 올 한해 별정우체국에 투입된 예산은 총 2,752억 원이며, 268명의 친인척 직원에게 지급되는 인건비는 126억여 원에 달한다.

이에 신 의원은 “개인사업자도 아닌 국가 예산지원을 받는 별정우체국에 이러한 폐습이 아직도 남아있는지 모르겠다”며, “공무원에 준하는 대우를 받는 만큼 합리적인 절차와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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