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의 독점은 전체주의 시작…히틀러도 자신은 정의롭다고 했을 것” 맹비난

▲ 남경필 경기지사가 8일 자신의 공약인 모병제에 대해 대권 경쟁자인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불의’라고 비판한 것과 관련 “정의롭지 못하다고 규정하는 것은 오만”이라고 맞받아쳤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문충용 기자] 남경필 경기지사가 8일 자신의 공약인 모병제에 대해 대권 경쟁자인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불의’라고 비판한 것과 관련 “정의롭지 못하다고 규정하는 것은 오만”이라고 맞받아쳤다.
 
남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배신의 정치로 낙인찍혀 고통 받았던 유 의원이 남의 생각을 정의롭지 못하다고 규정하는 것에 적잖이 놀랐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이어 “모병제는 개인의 자유와 행복 추구라는 인류보편적인 가치에 기반”한다며 “유 의원이 모병제는 정의롭지 못하다고 했는데 누구의 생각을, 어떤 정책을 정의롭지 못하다고 규정하는 건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남 지사는 “정의의 독점은 전체주의의 시작”이라며 “히틀러도 자신은 정의롭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유 의원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재차 유 의원을 향해 “민주주의의 기본은 내가 틀릴 수 있다는 걸 인정하는 것”이라며 “그래야 남의 의견을 존중하게 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편 유 의원은 지난 7일 강원도 춘천시 한림대학교에서 열린 특강에서 남 지사 등이 주장하고 있는 ‘모병제 도입’에 대해 “정의롭지 못한 발상”이라며 “우리 안보 현실에 말이 안 되는 주장”이라고 일축한 바 있는데, 이 때문에 이날 남 지사가 격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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