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견 당시 모습 / ⓒ고양경찰서 제공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경찰이 ‘체취증거견’을 동원해 실종된 치매 노인을 찾아 가족의 품에 안겨드렸다.

8일 고양경찰서는 지난 3일 발생한 김모 어르신(75세, 남) 실종사건과 관련해 체취증거견 ‘미르’를 동원해 사건 발생 4일 만에 관내 야산 골짜기에서 발견, 건강한 모습으로 가족 품에 안겨드렸다고 밝혔다. 

치매를 앓고 있던 김 씨는 과거에도 수 차례 집을 못 찾아 가족 및 경찰 도움으로 지하철역 등에서 발견된 바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실종 당일에도 딸의 만류를 뿌리치고 홀로 외출했다가 길을 잃고 집에 돌아오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가족들의 사건 발생 신고를 접한 고양경찰서는 실종자 주거지 주변 및 평소 동선을 따라 면밀히 파악하였으나 쉽게 발견할 수 없었다.

이에 고양경찰서는 반경을 더욱 확대해 CCTV를 분석해 김 씨의 실종 발생장소로부터 멀리 떨어진 야산 뒤편 산책로 방향으로 걸어가는 장면을 확보하고, 주말도 없이 112타격대·소방본부 지원수색까지 총 동원해 집중 수색을 실시했다.

다만 날이 어두워지고 찾는데 어려움을 겪자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체취증거견 ‘미르’를 수색에 투입, 함께 수색한지 두 시간도 안돼 야산 골짜기에서 물 한 모금 먹지 못하고 몹시 지쳐있는 김 씨를 발견하고 인계했다.

한편 김 씨의 가족은 “더 지체됐더라면 아버님 얼굴을 다시는 볼 수 없을 뻔했는데 영리한 ‘미르’의 활약 덕분에 아버님을 다시 만나게 되어 정말 기쁘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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