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3사도 희망퇴직으로 ‘몸집’ 줄여, 신규채용 규모는 소수

▲ 지난해부터 고강도 구조조정을 하고 있는 조선업계는 수많은 사원들이 희망퇴직을 통해 회사를 떠났다. 채용 규모도 대폭 줄이거나 채용을 아예 하지 않는 추세다. 사진/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고승은 기자] 조선업계에는 지난해부터 고강도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다. 희망퇴직으로 회사를 떠난 사람들은 많지만, 채용 규모는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이에 따라 조선 관련 전공자들의 취업문도 점점 좁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하반기에 대규모 공채 대신 사업본부별로 신입·경력 사원을 일부 채용키로 했다. 현대중공업은 상반기 그룹 공채로 약 500명의 신규 인력을 선발했지만, 하반기에는 그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은 사원들에 대한 희망퇴직을 적극 확대하며 몸집을 줄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들어 사무직 과장급 이상과 생산직 기장급 이상 등을 대상으로 3번에 걸쳐 총 2천여명의 희망퇴직을 받았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월에도 1500명의 희망퇴직을 받은 바 있는 만큼, 1년 반 사이에 직장을 떠나게 된 현대중공업 직원 수는 3500명에 달할 정도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아예 하반기채용을 하지 않을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분기(4월~6월)에만 희망퇴직으로 1400명에 달하는 직원을 감축하며 몸집을 대폭 줄인 바 있다. 또 최근엔 증권신고서를 통해 오는 2018년까지 순차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할 방침도 전했다. 더 나아가 내년부터는 ‘순환 무급휴직’도 실시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올 상반기에도 소수의 신규 인력만을 선발했다.
 
대우조선해양도 실적부진, 수주 부진 등으로 상황이 좋지 않다. 상반기에도 소수의 신입사원 채용 계획은 있었지만, 결국 채용하지 않았다.
 
아울러 기술인력 유출도 기업의 부실이 가속화되면서 더욱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산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대우조선해양 연도별/조직별 퇴사자 현황’에 따르면, 2011년부터 올해까지 6년간 퇴사한 인원은 총 3555명에 달했다. 특히 기술본부 인력이 628명에 달했는데, 그 중 절반 이상인 328명이 최근 1년 반 사이에 퇴직, 기술 유출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