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연예이슈] 1일 13회 공개

▲ ‘W(더블유)’ 이야기는 아직도 예측 불가하지만 / ⓒ MBC
[시사포커스/장현호 기자] 이야기가 아직도 정리되지 않았다.
 
9월 1일 방송된 MBC ‘W(더블유)’에서는 오연주가 강철과 함께 꿈꾼 해피엔딩과, 강철이 예상하지 못한 변수로 인한 새드앤딩이 동시에 그려졌다.
 
이날 결국 강철은 범인을 죽였지만, 오연주는 총에 맞아 죽을 위기에 처했다. 그리고 아직 한철호는 해결하지 못했다.
 
이야기는 아직도 계속 충격적이고, 예측 불가능한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W(더블유)’만의 특징은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분명히 있다.
 
‘W(더블유)’는 지상파 드라마이기 때문에 많은 시청자를 흡수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매 회 새로운 설정이 거듭 들어오면서 내용은 점점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방향으로 가고 있다.
 
사실, 범인이 오성무의 얼굴을 뺏은 것이나 조종하는 것 같은 경우는 별다른 설정이 소개되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됐기 때문에 시청자로서는 그냥 납득해줘야 한다.
 
또한 강철이 세운 몇 개의 가설은 마치 강철이 세상의 법칙을 들여다보듯 알게 되면서 굉장히 작가가 편리하게 법칙을 이용한 듯한 느낌을 주었다. 이 역시도 시청자들은 그냥 그려러니 봐야 한다.
 
그리고 강철과 오연주의 감정선 역시도 완전히 어긋나진 않았지만, 시청자 입장에서는 완전히 납득이 된 것도 아니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오연주에게 강철은 아버지를 죽일 뻔한 사람이며, 강철에게 오연주는 자신을 죽이려던 사람의 딸이다.
 
두 사람의 감정이 어떻게 사랑으로 이어졌는지는 사실 제대로 설명되지 않는다. 그저 비주얼로 어떻게든 애틋한 상황을 만들어준다.
 
‘W(더블유)’는 애초에 굉장히 큰 기대를 주었다. 특히 4화까지는 매 회 충격적이고 신선한 전개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그런데 그러한 충격적인 전개, 마치 매 회가 첫 회인 듯한 전개가 13화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그래서 벌써 이미 사람들이 예측한 결말은 지금까지 다 나왔다. 그리고 또 다른 결말을 계속 반복해서 찾는다. 이러한 전개는 굉장히 신선하지만, 그렇게 치명적이진 않다.
 
아쉬운 점이다. 신선하고 재미있는 설정을 최대한 장르적으로 활용했다면, 아마 지금보다는 시청률 면에서는 더 좋은 성과를 거두었을 것이다. 그리고 조금 더 신선한 전개를 중간중간 활용했다면 작품성 면에서도 훨씬 좋은 평가를 받았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조금 과한 모양새다. 그냥 납득해주고 넘어가야 할 설정들이 거듭 들어오면서 점점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이제 ‘W(더블유)’는 얼마 남지 않았다. 14, 15, 16회 단 세 회를 남겨두고 있다. 과연 어떤 식으로 이야기를 마무리할까. 아직도 예측이 되지 않는다. 이는 앞서 말했듯, 장점도 있지만, 분명 단점도 있을 것이다.
 
한편, MBC ‘W(더블유)’는 매주 수, 목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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