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드라마 분석] 시청률 순위 3위 기록

▲ ‘달의연인’ 왜 실패했을까? / ⓒ SBS
[시사포커스/장현호 기자] ‘달의 연인’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SBS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는 이지은, 이준기, 강하늘, 홍종현, 남주혁, 백현 등이 출연하며 애초에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막상 시청률은 기대 이하였다. 1화는 7.4%, 2화는 9.3%, 3화는 7%를 기록하는데 그치면서 동시간대 방송되는 ‘구르미 그린 달빛’이 기록한 16%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
 
또한 ‘몬스터’보다도 약 3%정도 낮은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동시간대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버린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경향이 쉽게 바뀌기도 어려워 보인다. 이미 ‘달의 연인’은 반전 타이밍을 한 번 놓쳐버렸다.
 
‘달의 연인’은 왜 이렇게 경쟁에서 밀려나버렸을까.
 
먼저 방송 시점이다. 경쟁작인 ‘구르미 그린 달빛’은 ‘뷰티풀 마인드’의 시청률 부진으로 인한 조기종영으로 의외의 덕을 봤다.
 
‘구르미 그린 달빛’은 ‘닥터스’와 겹치는 1, 2화에서는 힘을 그다지 쓰지 못했다. 하지만 착실하게 인지도를 쌓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3화에서 시청률이 거의 ‘두 배’ 상승했다. 8.5%에서 16%로 상승한 것이다.
 
즉, 기존 시청자들에 ‘닥터스’의 시청자들 일부가 흡수된 것이다. 반면, ‘달의 연인’은 ‘닥터스’의 일부 시청층을 흡수하는데 그치며, ‘구르미 그린 달빛’과 비슷한 출발을 보였다. 아직 방송 첫 주이기 때문에 폭발적인 시청률을 얻어내는 것은 어렵다. 때문에 일단은 레이스에서 최하위에 위치할 수밖에 없다.
 
다음으로는 배우들의 연기력 논란이다. ‘달의 연인’은 유독 배우들의 발연기 논란이 계속 나오고 있다.
 
기본적으로 아이돌과 연기에 크게 두각을 보이지 않았던 배우들을 섭외했다는 것은 이러한 문제점을 안고 갈 수밖에 없는 지점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연속방송’이라는 수를 둔 2화에서 터져버렸다.
 
2화는 1화 이후 연속방송 되었기 때문에 경쟁 없이 ‘달의 연인’을 소개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그러나 2화 초반에 나온 백현의 ‘발연기’는 이 드라마의 몰입을 완전히 걷어내 버렸다.
 
때문에 의도대로 2화의 시청률은 9%대로 올랐지만, 막상 3화 시청률은 다시금 7%대로 내려앉아버렸다. 1화보다도 더 낮게 떨어지며 경쟁력을 잃었다.
 
세 번째로는 타깃층이 생각보다 더 제한적이다. ‘달의 연인’의 타깃층은 이야기 자체의 특성 상 여성층일 수밖에 없다. 한 명의 여자를 두고 여러 명의 남자가 경쟁하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나리오가 생각보다 훨씬 더 유치하게 만들어지면서 타깃층은 10대, 20대 여성으로 한정되어 버렸다. ‘닥터스’가 조금 더 다양한 연령대를 공략했던 것에 비하면 유입될 수 있는 시청자의 총량이 훨씬 적다.
 
마지막으로 전체적인 완성도가 떨어지며, 캐릭터들이 매력을 발산하지 못하고 있다. 이지은이 맡은 여주인공 역할은 ‘아무리’ 현대에서 왔어도 아무 생각 없이 왕자를 때린다. 이후 생각을 하지 않고 움직인다. 이지은이 연기를 어떻게 했든 몰입하기 어려운 캐릭터다. 그리고 시도 때도 없이 클로즈업을 남발하며 몰입감을 떨어뜨린다.
 
많은 부분에서 결국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함부로 애틋하게’ 역시도 큰 기대를 모았지만, 결국 시청률 면에서는 실패했다. ‘달의 연인’도 그와 비슷한 길을 걸을 가능성이 높다.
 
한편, SBS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는 매주 월, 화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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