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B612' '스노우’ 등으로 폭넓게 시장 점유, 카카오는 최근 ‘카카오톡 치즈’로 출사표

▲ 지난해 9월 출시된 ‘스노우’는 10초 내외의 짧은 동영상과 움짤로 소통할 수 있는 앱이며, 지난 7일 기준 글로벌 다운로드 횟수는 6천만건을 돌파했다. ⓒ 스노우 구글 플레이
[시사포커스 / 고승은 기자] 국내 양대 포털 기업인 네이버와 다음카카오(이하 카카오)가 카메라 앱 시장에서 본격적인 경쟁에 나설 전망이다.  

네이버는 자회사인 ‘라인 주식회사’를 통해, 지난 2012년 4월 ‘라인 카메라’를 선보였다. 이후에도 'B612'(2014년 8월), ‘푸디’(2016년 2월), ‘에그 카메라’(2016년 5월)을 출시하는 등 수년간 라인업을 구축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9월, 또다른 카메라앱인 ‘스노우’를 출시한 바 있다. 네이버는 스노우를 ‘제2의 라인’으로 키우기 위해 1일 자회사 캠프모바일에서 스노우 사업부를 인적 분할, 새로운 자회사인 ‘스노우 주식회사’를 설립하는 등 국내외 카메라 앱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라인 카메라’는 4년4개월전 첫 선을 보인 이후 1만7000여종 이상의 스탬프, 800종류 이상의 프레임, 100종류 이상의 폰트 텍스트 등 다양한 장식 아이템을 제공하고 있다. ‘라인 카메라’는 출시 2년 5개월만인 2014년 9월 다운로드 수 1억건을 돌파한 바 있다.

무료 셀피 전용 카메라앱인 ‘B612’는 앱을 실행하면 자동으로 전면 카메라 모드로 전환되고, 옆으로 밀어서 원하는 필터를 적용해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출시된 지 1년 2개월만인 지난해 10월 1억 다운로드를 돌파했으며, 지난 3월엔 1억5천만건을 돌파했다.

B612는 아시아 뿐 아니라 중남미, 동유럽 지역까지 뻗어나갔다. 지난해에는 29개국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38개국 iOS 앱스토어 사진 카테고리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또 레드닷 어워드의 ‘베스트 오브 베스트’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2월 출시된 ‘푸디’는 음식 사진 촬영에 특화된 앱이며, 커피나 케이크, 과일, 고기요리 등 음식별로 특화된 24개의 필터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5월말 출시된 액션 셀피 캠인 ‘에그 카메라’는 앱 실행 후 원하는 마스크를 선택하면 곧바로 간편하게 효과를 입힌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또 안면인식 기술에 기초해 윙크하거나 입을 벌리는 특정 움직임에 따라 불을 뿜거나 하트가 생기는 등 특수효과를 더하는 새로운 형식의 필터도 함께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며, 사진합성-얼굴바꾸기 기능도 있다. 

지난해 9월 출시된 ‘스노우’는 10초 내외의 짧은 동영상과 움짤로 소통할 수 있는 앱이다, 촬영한 동영상을 다양한 스티커와 필터로 꾸민 뒤, 메시지를 담아 전송할 수 있다. 전송한 동영상은 24시간 후에 사라지는 것도 특징이다. 특히 스노우의 주 이용자 층은 10~20대 여성들로 알려져 있다.

지난 7일 기준 글로벌 다운로드 횟수는 6000만 건을 돌파했다. 특히 일본, 중국, 대만, 홍콩, 베트남 등 해외 이용자 비중이 70%를 차지하는 등 외국인들에도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처럼 지난 수년간 네이버 측이 카메라 앱 시장 점유율을 키워온 가운데, 최근 카카오도 출사표를 던졌다.
 
▲ 카카오는 지난 18일 카카오톡 프로필을 꾸밀 수 있는 프로필 카메라 앱 ‘카카오톡 치즈’를 출시, 카메라 앱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 카카오톡치즈 구글 플레이

카카오는 지난 18일 카카오톡 프로필을 꾸밀 수 있는 프로필 카메라 앱 ‘카카오톡 치즈’를 출시했다. 카카오톡 치즈는 수초간의 짧은 동영상이나 사진을 촬영한 뒤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으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동그란 프로필에 보여지는 부분을 미리 알 수 있도록 촬영 시 원형 가이드를 제공한다. 

아울러 카카오스토리나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 등 다양한 SNS로 바로 쉽게 공유할 수도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치즈를 국내 점유율 1위 모바일 메신저인 카카오톡과 연계해 사용자를 늘린다는 구상이다. 이미 시장을 점유 중인 네이버와 새로 뛰어든 카카오가 카메라 앱 시장에서 치열하게 격돌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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