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감찰관, 나와 하숙한 적 없어…李 절친이 잠시 하숙했을 뿐”

▲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우병우 수석 감찰 내용 유출 의혹을 받고 있는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배후가 자신이란 일각의 주장에 대해 “익숙한 ‘배후 만들기’ 시나리오가 다시 작동됐다는 느낌”이라며 반발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문충용 기자]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우병우 수석 감찰 내용 유출 의혹을 받고 있는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배후가 자신이란 일각의 주장에 대해 “익숙한 ‘배후 만들기’ 시나리오가 다시 작동됐다는 느낌”이라며 반발했다.
 
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조응천의 힘?’이란 기사 형식으로 배후설이 유포된 찌라시를 재론하며 조응천에 대해 일방적·악의적 주장을 내놨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앞서 지난 23일 이 감찰관과 조 의원이 서울대 법대 81학번 동기란 점을 거론하며 특정 언론들이 결탁해 ‘우병우 사태’를 의도적으로 확산시키고 있다고 주장한 내용의 찌라시가 정치권에 돌았던 것에 대한 맞대응으로 보인다.
 
해당 찌라시 내용에 대해 그는 “서울 동북부에 본가가 있는 이 감찰관 절친이 잠시 저의 하숙집에서 함께 하숙을 하는 바람에 이 감찰관이 그 친구 방에 몇 번 놀러 온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 감찰관은 저와 하숙을 같이 한 적이 없다”고 분명히 못 박았다.
 
조 의원은 이어 “이번에 이 감찰관이 ‘하숙 동기’라고 하는 바람에 억지로 기억해 낸 30년도 훨씬 지난 1980년대 초반의 일”이라며 “조잡한 그림에 끼워 맞출 조각을 찾아 누군가가 30년도 더 된 얘기를 찾아다니는가 보다”라고 비꼬았다.
 
아울러 그는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해 “어느 분 말씀처럼 저는 ‘고난을 벗 삼아’ 살아야 할 팔자인가 보다”라며 “오늘부터는 ‘조응천 인격 파괴’가 시작된 지도 모르겠다”고 자신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는 쪽에 거꾸로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도 조 의원은 “하지만 당당하게 소신을 지키고 절대 불의에 무릎 꿇지 않겠다”면서 향후 어떤 의혹에도 강력히 맞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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