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지도부 ‘친문’ 가능성 지적에 “그것도 현실로 받아들여야”

▲ 안희정 충남지사는 23일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가 친문재인계 주류 위주로 구성될 것이란 전망에 대해 “언론에서 친노·친문을 얘기하는데 그런 구분법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문충용 기자] 안희정 충남지사는 23일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가 친문재인계 주류 위주로 구성될 것이란 전망에 대해 “언론에서 친노·친문을 얘기하는데 그런 구분법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안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한 정책토론회 참석 직전 기자들로부터 ‘차기 지도부가 친문 일색이란 지적이 있다’는 질문을 받자 “당원동지들이 잘 알아서 판단해 결론 낸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하지만 지난 21일로 끝난 16개 시·도당위원장 선거를 통해 나타났듯 전남·대구·제주를 제외한 13곳에서 주류 및 친문 성향 후보가 위원장으로 선출됐던 만큼 오는 27일 전당대회에서도 사실상 친문 주류 색채의 지도부가 탄생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데, 안 지사는 이에 대해서도 “전당대회에서 결론이 나면 그것도 현실로 받아들여 당을 이끌고 나가야 한다”고 입장을 내놨다.
 
이처럼 그가 계파색이 강한 지도부가 구성되는 데 대해 별 거부반응을 나타내지 않는 것과 관련해 일각에선 안 지사 자신도 현재 주류는 아니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친노 핵심 인사로 활동했었던 전력이 있었던 점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더민주 내 차기 대선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안 지사는 내년 대선 준비에 대해선 “대한민국이 요구하는 새로운 변화와 그 흐름을 만들어내는 데 저도 최선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면서도 “적절한 시점에 각 정당의 대선 후보에 대한 경선구도나 일정이 확정되는 대로 그 일정에 맞춰 제 결심을 말씀드리겠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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