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무기 배치 공개하는 나라 없어…주민들이랑 합의하는 게 아니다”

▲ 이철우 새누리당 의원(3선·경북 김천)이 23일 사드 배치를 놓고 지역주민들과 협의하는 데 대해 “당연히 필요 없다”고 못 박았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이철우 새누리당 의원(3선·경북 김천)이 23일 사드 배치를 놓고 지역주민들과 협의하는 데 대해 “당연히 필요 없다”고 못 박았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에게 “군사무기 중에 사드는 특급 비밀무기다. 이런 걸 배치하는 데 있어 공개적으로 하는 나라는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특급무기를 배치하는 건 나라의 10여명 이내만 알고 조치해야 한다, 주민들이랑 합의하는 게 아니다”라며 “다른 무기들은 그동안 공개를 안 했다. 지금 다른 무기들도 많이 갖다놨는데 어디에 얼마나 갖다 놨는지 모르지 않느냐”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한민구 국방장관을 향해서도 “사드는 야당이 반대해 이념 문제로 인한 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공개한 것 같다”며 “이것을 공개적으로 하는 나라가 어디 있느냐. (한 장관은) 사과하고 지금부터라도 원칙으로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그는 원내대책회의에서도 “김천에서 내일 1만여 명을 동원해 궐기대회를 하겠다고 한다. 김천 시민들이 성주에 사드를 배치하는 게 해롭지 않음에도 왜 김천으로 왔느냐고 하는데 대답할 말이 없다”며 “지금이라도 원점에서 재검토하면서 어느 지역에 배치한다, 언제 한다 등 절대 보안을 지키며 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한 바 있다.
 
아울러 이 의원은 사드 관련 괴담에 대해서도 “현재까지의 사드 괴담도 즉각 수사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며 강경 대응을 주문했다.
 
한편 그간 성산포대 배치를 반대해온 경북 성주군이 국방부에 사드 배치 지역을 성산포대가 아닌 성주 내 제3후보지로 변경해달라고 요청함에 따라 최근 김천지역과 인접한 롯데골프장이 유력한 배치 후보지로 떠오르면서 이제는 김천 시민들이 투쟁위를 설치하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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