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악 경찰이 진행한 몰카범 잡고(GO)이벤트에 대해 사과문을 게시했다. ⓒ관악경찰 페이스북

[시사포커스/박상민 기자] 경찰이 몰래카메라 범죄 근절 취지로 만든 이벤트를 진행했다가 비난이 거세져 계획이 철회됐다.

지난 19일 서울 관악경찰서는 페이스북에 ‘몰카범 잡고(GO)'라는 이벤트 글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새로 게시했다.

사과문에는 “여성 대상 범죄를 희화화 하거나 심각하지 않은 범죄로 바라본 것은 절대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아울러 카메라등 이용촬영 범죄 신고를 당부하는 홍보활동을 하게 된 취지에 대하여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등이 담겨있다.

지난 17일 관악경찰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벤트를 공지했다. 이 이벤트는 요즘 인기를 끈 증강현실 게임에서 착안해 만들었고,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과 신림역에 가상의 몰카 범죄자 5명의 스티커를 찾는 게임이다.

또 이 스티커를 찾은 후 페이스북에 ‘검거완료’라는 글과 함께 인증 사진을 올리면 영화관람권 증정 등 경품까지 걸었다.

관악경찰서가 추진하는 취지는 좋았지만, 이 같은 이벤트를 접한 시민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경찰이 진행하는 이벤트가 성범죄를 활용한 게임이라니 이는 범죄를 미화시킬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라는 등의 댓글이 경찰의 예상과 달리 폭주하기 시작했다.

관악경찰서는 이 부분에 대해 “저희 관악경찰은 범죄에 대한 예방과 검거 활동 뿐만 아니라 피해자에 대한 섬세한 배려로 공감 받는 치안활동을 하도록 하겠습니다.”라며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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