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건만남하려던 남성을 폭행하고 금품을 훔친 고교생 3명이 경찰에 입건되어 조사를 받고있다. 사진/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박상민기자] 조건만남을 하려던 남성을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10대 학생들이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고 있다.
 
16일 광주 광산 경찰서는 “스마트폰 채팅 어플을 통해 10대 여학생과 조건만남을 하려던 20대 남성 B(20)씨를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고등학생 김(17)군 등 3명을 입건했다.”라고 밝혔다.
 
지난 10일 오후 8시쯤 광주 광산구 한 모텔에서 김군 등은 후배인 A(15)양이 채팅앱으로 만난 남성이 조건만남을 하려고 한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자 조건만남을 하기로 한 모텔로 찾아가 김군을 폭행하고 합의금 명목으로 210만원을 빼앗은 혐의이다.
 
이들은 동네에서 아는 사이로 B씨가 청소년과의 성매매를 하려고 한 것은 경찰에 신고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
 
또 B씨의 체크카드를 훔쳐 모텔 근처 편의점 인출기기를 이용해 180만원을 유흥비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체크카드 속 돈은 B씨의 대학교 등록금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은 사전에 A양과 범행을 공모하지 않았지만, 인터넷에서 본 사기 수법을 보고 갑작스럽게 범행을 저질렀으며 B씨의 신고로 경찰 조사 중 A양이 친구 스마트폰으로 채팅을 한 정황을 포착하고 탐문조사 벌이던 중 김군 등 3명을 검거했다.
 
한편 경찰은 김군 등 3명에 대해 여죄 추궁과 정확한 경위를 조사한 후 신병처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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