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 조사결과 범인들은 대담하게도 피해자의 집 등을 배회하며 피해자가 3차례 은행에서 돈을 찾아와 자택을 드나드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 ⓒ인천 계양경찰서 제공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우체국과 검경을 사칭한 뒤 보이스피싱을 일삼은 조선족 2명이 검거됐다.

11일 인천계양경찰서는 우체국과 경찰, 검찰 직원으로 사칭해 보이스피싱을 벌인 혐의로 중국동포 A씨 (남, 34세), B씨 (남, 34세) 2명을 검거해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체국, 경찰, 검찰을 순차적으로 사칭하며 피해자에게 “개인정보가 유출돼 통장에서 누군가 현금을 인출해 갈수 있으니, 은행에서 돈을 찾아 냉장고에 보관해라”라고 속여, 피해자가 집을 비운 사이, 피해자의 집에 몰래 들어가 현금 2,050만원을 절취한 혐의다.

특히 이들은 전화금융사기 조직의 지시를 받고 비밀번호를 누르고 몰래 집 안에 들어가 냉장고에서 현금 2,050만 원을 챙겨나간 다음, 이를 전화금융사기 조직에 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에 따르면 범인들은 대담하게도 피해자의 집 등을 배회하며 피해자가 3차례 은행에서 돈을 찾아와 자택을 드나드는 모습을 지켜보았고, 현금을 무사히 가져나올 시간을 벌기 위해 피해자에게 현금을 더 인출해 오라며 외출을 유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경찰은 이들이 저지른 또 다른 범행이 있는지 확인하고 범행을 지시한 보이스피싱 조직을 추적하는 등 계속해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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