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은 산책하던 20대 여성에게 흉기를 휘둘러 상해를 입힌 남성을 검거해 조사 중이다. 사진/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박상민 기자] 산책하고 있던 20대 여성에게 이유 없이 흉기를 휘두른 10대 남성을 경찰이 붙잡아 조사 중이다.
 
10일 광주 광산경찰서는 “공원에서 산책하고 있던 20대 여성에게 흉기를 휘둘러 상해를 입힌 10대 남성 홍(17)씨를 특수상해 혐의로 검거해 조사 중이다.”라고 밝혔다.
 
지난 9일 홍씨는 광주 광산구 우산동에 위치한 한 아파트 공원에서 산책하고 있던 20대 여성A(24)씨에게 등산용 지팡이로 폭행을 가했다.
 
A씨는 홍씨의 폭행으로 가슴과 옆구리, 무릎 등에 상해를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고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씨는 지난 8일 오후 8시쯤에 가족들에게 꾸중을 듣고 집을 나왔으며 아파트 단지 안에 있는 재활용 창고에서 등산용 지팡이와 절연 테이프를 줍고 공원 담벼락 근처에 숨겨났다.
 
그리고 2시간이 지난 자정쯤 공원 벤치에 앉아있던 A씨를 지켜보다 담벼락 근처에 있던 지팡이와 절연테이프를 꺼내 절연 테이프로 지팡이를 감싸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홍씨는 처음에 “술을 마시고 예쁜 여성(A씨)이 있어 성범죄를 할려고 쫓아가 범행을 시도하는데 반항을 하자 준비해둔 흉기를 휘둘렀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다시 경찰이 조사하자 홍씨는 “A씨가 통화를 하면서 걸어가는 모습이 너무 행복해 보여 순간 열등감이 폭발하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하며 말을 바꿨다.
 
이렇게 홍씨가 진술을 번복하자 경찰은 목격자를 찾고 CCTV 분석 등 정확한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홍씨는 지적장애 3급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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