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영화] 7일 천만 관객 돌파

▲ ‘부산행’ 결국 천만 관객 돌파, 영화시장 판도 바꿀까 / ⓒ 공식 포스터
 
[시사포커스/장현호 기자] ‘부산행’이 천만을 돌파했다.
 
8월 7일, 지난 7월 20일 개봉한 영화 ‘부산행’의 천만 관객 돌파 소식이 전해졌다.
 
연상호 감독의 첫 실사 영화 데뷔작인 ‘부산행’은 그동안 한국에서 볼 수 없었던 ‘좀비 재난물’을 표방하며 신선한 지점을 관객들에게 안겼다.
 
‘부산행’ 이전 이야기를 다룰 프리퀄 애니메이션 ‘서울역’도 곧 공개될 예정이어서 애니메이션으로서 상업적인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부산행’의 성공에는 ‘칸 영화제 호평’, ‘(한국 시장에서의) 새로운 장르 개척’, ‘한국적 신파의 여전한 활용’ 등의 다양한 요소가 작용했다.
 
이 중 칸 영화제에서의 호평은 비경쟁부문이었기 때문에 크게 의미가 없다고 쳐도 두 번째와 세 번째 요소는 앞으로의 상업영화 시장에 많은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
 
일단 한국영화 특유의 신파 요소는 다수의 관객을 필요로 하는 상업영화로서는 흥행을 위한 안전장치 같은 요소로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신파적 요소가 필수가 된다면 결국 영화의 메시지나 주제가 굉장히 얄팍해질 가능성이 있다.
 
한국영화는 ‘좀비물 조차도’ 신파가 들어가야 하는 것이 현실이라면, 굉장히 암울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다만, 점차 다른 감정선을 가지고도 호응을 받는 작품들이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장르가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르가 변하면 재미를 느끼는 지점이 달라진다. 영화에서는 ‘부산행’이 잘되며 장르의 다변화에 한 몫을 해내고 있으며, 드라마는 ‘W’가 호평을 받으며 방송되고 있다.
 
영화와 드라마 모두 그동안 시도하지 않은 새로운 장르에 도전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좀비물은 외국에서는 익숙한 장르지만, 한국에서는 굉장히 신선한 도전이다. 이러한 장르는 굉장히 많다.
 
‘부산행’의 성공으로, 새로운 장르에 도전할 수 있는 근거가 조금씩 쌓이고 있다. 언제나 ‘선점’이라는 것은 굉장히 강력한 힘을 지닌다.
 
때문에 완전한 히어로물이나 SF 판타지 영화는 곧 도전의 소재로 자리 잡을 수 있다. 할리우드에서는 마블을 필두로 하고 있는 대세 장르이지만, 아직 한국에서는 신선한 지점이 있는 장르기 때문이다.
 
과연, ‘부산행’의 성공이 어떤 변화를 가져다줄지, 기대감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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