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방중 철회하라” - 국민의당 “사드 당론부터 정하라”

▲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들이 사드 배치 문제와 관련해 중국을 방문할 예정으로 알려진 가운데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은 5일 한 목소리로 비판적 입장을 내놓으면서도 각론에 있어선 입장차를 드러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들이 사드 배치 문제와 관련해 중국을 방문할 예정으로 알려진 가운데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은 5일 한 목소리로 비판적 입장을 내놓으면서도 각론에 있어선 입장차를 드러냈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한미양국이 군사동맹 차원에서 결정한 사드 배치를 중국 당국과 의논하겠다며 더민주 의원들이 중국을 방문한다.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며 “굴욕적 중국 방문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어 “국방 안보는 주권에 관한 문제”라며 “한미 군사동맹을 훼손하고 주변국에 기대는 사대외교는 대한민국 자존심만 구길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그는 “사드는 항구 배치되는 게 아니다”라며 “북한이 핵동결을 선언한다든지 북핵문제 타결에 진전이 있으면 언제든 철수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도 같은 날 더민주를 향해 압박을 가했는데, 김성식 정책위의장은 국회 비상대책위-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중국 방문보다) 당내에서 사드 배치 철회, 국회 비준 절차 촉구 등 당론을 모아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김 의장은 “시민들은 모호한 더민주 지도부가 문제라고 한다. 전략적 모호성이 제1야당의 피난처가 될 수 없다”며 “더민주는 국민과 더불어 국회 비준 동의절차를 촉구하는 대열에 동참해야 한다”고 거듭 압박하고 나섰다.
 
다만 그는 사드 배치에 부정적인 야권을 향해 ‘매국행위’란 발언까지 한 바 있는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에 대해선 “써서는 안 될 표현을 썼다”며 비판적 입장을 내놨다.
 
한편 더민주 내 사드 배치 반대 입장을 가진 김영호, 김병욱, 박정, 소병훈, 손혜원, 신동근 등 초선 의원 6명은 오는 8일부터 2박3일 간 개인 자격으로 중국 베이징을 찾아 베이징대 교수들과 좌담회를 갖고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 현지의 의견과 한중 관계에 대한 견해를 나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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