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리 자이아파트 주민일동, 분진 소음 안전 위협받아

▲ 마포염리 자이아파트 인근에 사후 면세점이 들어서면서 주민들이 입점을 반대하고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이승재 기자] 서울시 마포구 염리동 염리 초등학교 학부모들이 초등학교 인근에 사후면세점 입점관련 농성이 한창인 가운데 이번엔 인근 자이아파트 주민들이 입점 취소를 요구하며 발끈하고 나섰다.

사후 면세점 신축공사장을 길건너 마주보고 있는 자이 아파트 주민들은 “조용한 주거지역에 있는 마포자이 아파트에 갑자기 사후면세점이 들어 온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하더니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건물이 순식간에 지어졌다” 면서 “이로 인해 먼지와 소음과 교통불편 등 많은 어려움이 있다" 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 아파트 주민 윤모씨는 “자이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장이 임무를 소홀히 한 틈에 건물은 거의 완성되어 가고 있고 주민들이 반대 시위를 하고 있는데 건물 주 측에서는 염리초 학부형들하고만 협의를 하고 아파트는 외면하고 있는 상태” 라고 분개 했다.
▲ 사후면세점으로 바뀔 건축물 현장. 사진 / 시사포커스 DB

이어 그는 “건물이 채 완성 되지도 않고 입주도 안 된 상태임에도 사후면세점이 들어 올거란 소문 때문에 이미 아파트를 내놓고 이사 가려는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면서 “따라서 아파트 값이 2천에서 3천이 하락하고 있다는 부동산관계자의 얘기를 들으니 피가 거꾸로 솟는다” 고 울분을 토했다.

또한 윤씨는 “신축당시 주민들의 반대로 건축용도가 변경되어 허가를 받았으나 준공 후 용도변경하는 경우 어쩔도리가 없다는 무책임한 답변을 들었다” 면서 “왜 사후면세점을 조용한 일반 주택가 그것도 학교근처에 허가를 줘야 했는지, 마포 자이 아파트는 이렇게 앉아서 당하고만 있어야 하는지 안타깝다” 고 성토했다.

자이 아파트 관계자는 “구청장과의 면담 당시 오피스텔이 들어온다는 말을 들었는데 추후 사후면세점으로 용도를 변경해줬다” 고 비난하면서 “염리초등학교 학부모들과 연대해 투쟁을 이어나갈 것으로 안다” 고 밝혔다.

이와 관련, 마포구청 관계자는 “구에서도 면세점이 입점 될 경우 주민 여러분에게 피해가 발생할 우려를 모르는 바 는 아니나, 이를 금지할 수 있는 관계법령이 없음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면서 “이에 기획재정부와 국세청 등에 관련법령을 강화하도록 개정을 요청하였고 건축관계자에게도 지속적으로 확실한 안전대책 마련 및 민원해결을 독려 중에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 고 짧게 답변했다.

한편,마포포럼 관계자는“지난 지방선거 후보 당시 박 청장이 마포구를 미래를 여는 교육도시로 만들겠다고 한 공약이 공염불이 되고 말았다” 면서 “초등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고 주민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게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사후면세점을 허가 해주는 청장은 각성해야 한다” 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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