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연예이슈] 30일 방송에서 러블리즈, 임도혁 등 출연

▲ ‘불후의명곡’ 아직도 콘셉트 못 벗어났지만 / ⓒ KBS2
[시사포커스/장현호 기자] 아직도 벗어나지 못했다.
 
7월 30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에서는 작곡가 안치행 편으로 그려져 홍경민, 노브레인, 러블리즈, 임도혁, 박기영, 임정희, 손준호-김소현이 무대에 올랐다.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것은 홍경민이었다. 홍경민은 ‘아 바람이여’를 락으로 재해석하며 신나는 무대를 꾸몄다.
 
두 번째 무대는 노브레인이 꾸몄다. 노브레인은 ‘오동잎’을 선곡해 자신의 색을 강렬하게 드러내며 무대를 이끌었다. 노브레인은 홍경민을 넘고 1위에 올랐다.
 
세 번째 무대는 러블리즈였다. 러블리즈는 ‘영동 부르스’를 걸그룹 스타일로 재해석해 팀명처럼 러블리한 무대를 선보였다. 그러나 노브레인을 꺾진 못했다.
 
네 번째 무대는 손준호-김소현이었다. 두 사람은 ‘구름 나그네’를 재해석했다. 두 사람의 무대는 관객의 환호를 받으며, 노브레인을 큰 차이로 꺾고 1위에 올랐다.
 
다섯 번째 무대는 박기영이었다. 박기영은 ‘달무리’를 선곡했다. 박기영은 특유의 몽환적인 음색으로 무대를 장악했지만, 1위를 탈환하는데는 실패했다.
 
여섯 번째 무대는 임도혁이 올랐다. 임도혁은 ‘연안부두’를 자신만의 간절한 곡으로 바꿔놓았다. 임도혁은 이번이 지상파 첫 무대였다. 임도혁의 간절함은 통했고, 1위에 올라섰다.
 
마지막 무대는 임정희였다. 임정희는 ‘울면서 후회하네’를 선보이며 놀라운 가창력을 선보였다. 놀라운 편곡이었다. 임정희는 결국 임도혁을 꺾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공통적으로 출연한 가수들이 선택한 것은 완전한 재해석, 혹은 거의 다른 곡을 만드는 수준의 편곡이었다. 왜냐하면, 곡 자체가 지금과 너무 맞지 않기 때문이다.
 
‘불후의 명곡’은 전설을 초대하고, 그 전설의 노래를 부르는 콘셉트를 취하고 있다. 그런데, 이미 대다수의 유명한 곡의 주인들은 전부 소진해버렸다. 이제 트로트나 예전 노래밖에 남지 않았다.
 
지금은 타깃층이 굉장히 애매하다. 2049 타깃층이라기에는 노래가 너무 올드해서 편곡과 상관없이 끌어당길 유인이 별로 되지 않고, 그보다 높은 타깃층을 잡기에는 이미 요즘 장르로 편곡을 했기 때문에 원곡을 좋아하는 것과 별개로 크게 유인이 되지 않을 것이다.
 
애매하다. 최근 시청률 추이를 보면 노래에 따라 시청률 변동이 크다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다. 지난 261회는 일정 전설을 지정하지 않고 가수들에게 자유롭게 선곡을 맡겼었는데 9.9%까지 시청률이 올랐다. 지난 258회도 상반기 결산으로 선곡을 자유에 맡겼더니 시청률이 10.5%까지 오른 바 있다.
 
하지만 선곡의 제한이 있었던 259회는 8.5%였다. 이러한 경향은 지속적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더 이상 경쟁력이 없는 ‘전설을 노래하다’라는 부제를 빼는 것이 오히려 나을 수 있다.
 
그러나 다행히도 ‘불후의 명곡’이 잘하고 있는 부분도 있다. ‘불후의 명곡’은 새로운 얼굴을 투입하는 것에 훨씬 관대하다. 이번 주 출연한 러블리즈나 임도혁도 그렇고, 얼마 전에는 아이오아이도 출연했었다. 이러한 시도는 긍정적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과연, ‘불후의 명곡’이 변화를 꾀할까.
 
한편, KBS2 ‘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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