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핀테크 업체 해외 시장 진출, 해외 송금 분야 기술 공유·사업기회 창출 협력

▲블록체인은 '공공거래장부'라고도 부른다. 모든 사용자들에게 거래 내역을 보여주고 거래가 발생할 때마다 새로운 블록을 생성, 데이터 해킹을 사전에 차단하는 등 차세대 금융거래 시스템으로 부른다. /사진 기업은행 제공
[시사포커스/ 정현민 기자] 국내은행들과 한국·영국기업이 3자 간 새로운 보안 기술로 부상한  블록체인 업무 협약 (MOU)을 체결하면서 이 분야가 금융권의 이슈가 되고 있다. 

블록체인은 '공공거래장부'라고도 부른다. 모든 사용자들에게 거래 내역을 보여주고 거래가 발생할 때마다 새로운 블록을 생성, 데이터 해킹을 사전에 차단하는 등 차세대 금융거래 시스템이다. 블록체인 시스템은 거래 내역이 모든 사용자에게 분산되며, 운영 비용이 절감된다.

지난 22일 금융위원회가 주관하는 '핀테크 데모데이 인 런던 행사'에서 국내 은행들, 국내 핀테크 업체, 영국기업 공동으로  블록체인 보안 기술 협약과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등 국제 송금 업무를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약식 참석자는 임종룡 금융위원장을 비롯해  영국 금융사 및 핀테크 기업, 전문 투자자 등 약 150여명이 참석했다. 

임 위원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한국이 핀테크 출발은 조금 늦었지만 규제개선, 생태계 조성 등 혁신적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출시 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영국과 긴밀하게 협력한다면 글로벌 금융혁신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IBK기업은행, 국내기업 코빗사와 캐냐 비트코인 비트페사 핀테크 협약

IBK기업은행은 최근 국내 코빗사, 케냐의 비트페사와 핀테크 업무를 협약했다. 국내 코빗사는 원화거래 비트코인 거래소를 운영하고 있는 국내 블록체인 대표기업이다. 비트페사는 유럽과 아프리카간 비트코인 송금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기업이다. 세 기업들은 협약을 통해 블록체인, 해외송금 분야에서 기술을 공유하고 사업기회 창출을 협력하기로 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당장 눈에 보이는 국내 변화나 효과는 없다. 네트워킹을 구축함으로써 향후 사업 기획을 모색하고 시너지 효과를 내는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며 "이 번 협약이 금융 혁신 성공에 발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KB국민은행, 영국기업 써클 UK, 트러스토닉과 블록체인, 모바일인증 협약

KB국민은행 역시 얼마전 블록체인, 모바일인증 두 분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블록체인 분야는 KB국민은행, 국내기업 ㈜코인플러그, 써클 UK들이 참여했고, 모바일인증은 KB국민은행, 국내기업 ㈜에이티솔루션즈, 트러스토닉이 서명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트러스토닉사와 모바일 인증과 관련해 스마트폰을 이용한 보안력이 강화되고 업그레이드된 인증 서비스 제공을 위한 제휴를 맺었다"면서 "블록체인 기술 접목을 통해 해외 송금 서비스나 별도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 하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 KEB하나은행, 수취인 휴대폰번호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간편 해외송금

KEB하나은행은 수취인 휴대폰번호를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으로 간편하게 해외송금이 가능한 '1Q Transfer'서비스를 영국으로 확대키로 했다. 이번 서비스는 필리핀, 호주, 인도네시아, 캐나다에 이어 5번째 글로벌 서비스이다. 이번 서비스의 영국 확대 실시로 유학생을 비롯한 영국 현지체류 자들이 휴대폰으로 간편하게 송금할 수 있게 됐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지난 2월 필리핀을 시작으로 호주, 인도네시아, 캐나다, 영국으로 서비스가 확대됐다"며 "연말까지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 KEB하나은행이 진출해 있는 24개국을 포함해 최대 70여개국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KEB하나은행은 은행의 자체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1Q Lab을 거친 센트비가 영국에 진출해 주목을 받았다. 센트비는 KEB하나은행의 다방면에 걸친 지원에 힘입어 지난 2월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한국-필리핀간 송금 베타 서비스를 공개했다. 센트비는 이번 행사에서 영국-필리핀 간 송금을 위한 영국 내 블록체인 업체와 MOU(양해각서)를 체결했고, 향후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AML(자금세탁방지), KYC(신원확인) 대행업체들과도 협업의 발판을 마련했다.

◆ 신한은행, 국내기업 스트리미와 영국기업 및 연구소 5자간 전략적 협약

신한은행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가치전송 네트워크 파트너십으로 영국의 참여 핀테크 업체는 '캠브리지 대안금융 연구소(CCAF)', '코인플로어', '젠나인' 3개 업체 등이다. CCAF는 영국 캠브리지 저지 비지니스 스쿨 산하 연구소로 가상화폐, 디지털플랫폼, 대체자금 조달 등 대체금융을 연구하고 있다. 코인플로어는 런던 소재 비트코인 거래소로 유럽 내 선도업체로 자리잡은 곳이다. 젠나인 역시 비자 등 세계 유수 금융사의 자문을 맡았던 영국 블록체인 회사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블록체인 활용 방안에 대해 논의를 한 부분으로 아직까지는 상용화가 되지 않았다"며"이 번 MOU체결로 글로벌 해외에 있는 기업들과 앞으로 블록체인을 어떻게 하자, 국제적으로 공조가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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