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화상태 버거시장 기대 우려 교차

▲ 쉐이크쉑’ 버거가 국내에 상륙함에 따라 SPC그룹이 ‘쉐이크쉑’ 버거를 앞세워 외식업계 판도를 뒤흔들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와 함께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차남인 허희수 마케팅전략실장이 쉐이크쉑을 앞세워 경영 전면에 등장하면서... 사진/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김용철 기자] SPC그룹이 ‘쉐이크쉑’ 버거 브랜드를 내세워 외식업계 지각 변동을 일으킬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쉐이크쉑’은 미국 뉴욕의 명물 버거로 SPC그룹이 들여오기까지 국내에선 그 맛을 볼 수 없었다. 국내에서도 꾸준히 ‘쉐이크쉑’ 버거에 대한 관심이 지대한 가운데 쉐이크쉑’ 버거가 국내에 상륙함에 따라 SPC그룹이 ‘쉐이크쉑’ 버거를 앞세워 외식업계 판도를 뒤흔들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와 함께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차남인 허희수 마케팅전략실장이 쉐이크쉑을 앞세워 경영 전면에 등장하면서 한 주간 식품업계에서 가장 주목을 받았다.

◆1호점 오픈 기대 이상 흥행…시장 재편은
일단 SPC그룹은 쉐이크쉑 브랜드 국내 1호 입점을 통해 여론의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쉐이크쉑 버거는 뉴욕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바탕으로 해외 12개 국가에 매장을 운영해오고 있다. 22일 첫 국내 1호점인 강남점이 오픈하면서 총 13개국으로 늘어났으며, 98번째 매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 22일 첫 국내 1호점인 강남점이 오픈하면서 총 13개국으로 늘어났으며, 98번째 매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쉐이크쉑 버거 브랜드가 해외에서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이처럼 주목을 받는 이유는 문을 여는 매장마다 줄을 서는 인파로 몰리기 때문이다. ⓒSPC그룹

쉐이크쉑 버거 브랜드가 해외에서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이처럼 주목을 받는 이유는 문을 여는 매장마다 줄을 서는 인파로 몰리기 때문이다. 쉐이크쉑 버거를 맛보기 위해 수많은 인파가 몰리는 것은 한국도 예외는 아니었다.

22일 오픈식을 기다리기 위해 지방에서 올라온 사람 등 오픈식에는 1500명이 넘는 인파가 강남역 주변에 몰렸다. 일대 교통 혼잡이 발생하는 등 강남역 주변에 오전부터 수많은 인파가 몰린 것은 드문 일이다. 그만큼 쉐이크쉑 버거를 맛보기 위한 국내 인기를 실감케 한 대목이다.

이날 쉐이크쉑 버거를 맛보기 위해 줄을 기다린 직장인 이연종(31)씨는 “쉐이크쉑 1호점이 강남에서 문을 연다는 소식에 점심시간에 맞춰 한 번 맛을 보기 위해 왔는데 이렇게 많은 인파가 몰린 것은 처음 봤다”며 “일을 마치고 다시 와야 할 것 같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쉐이크쉑이 이처럼 인기를 끌자 국내 식품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SPC그룹이 쉐이크쉑을 무기로 외식산업 전반에 끼치는 영향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 특히 패스트푸드 시장의 지각변동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국내 패스트푸드 시장은 롯데리아, 맥도날드, 버거킹 등이 양분하고 있는데 SPC그룹이 쉐이크쉑을 들여오면서 시장 재편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허희수 실장 경영시험대
맥도날드는 한국맥도날드 매각 의사를 밝히면서 CJ그룹이 인수의향서를 제출 인수에 나서고 있지만 매각가에서 차이가 나 인수에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한국맥도널드는 국내에서 중저가형 브랜드를 앞세운 업체 진출로 실적이 악화되고 있다. 지난해 한국맥도널드 영업이익은 2억3000만 원대로 전년 대비 약 42억 원이나 급감했다. 포화상태로 접어든 시장에 가맹점수도 줄어들면서 매각에 나서는 상황에 SPC그룹이 쉐이크쉑을 앞세워 실적 향상을 이끌어낼지 여부다.
▲ 허희수(사진)실장은 2025년까지 파리크라상 매출을 2000억 원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일단 이번 오픈식에 수천 명의 인파가 몰리면서 흥행몰이의 첫 단추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렸다는 평가다. ⓒSPC그룹

우선 허희수 SPC그룹 마케팅전략실장이 주도적으로 이끈 쉐이크쉑을 앞세워 SPC그룹은 외식사업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SPC그룹은 삼립식품, 샤니를 비롯해 현재 파리크라상, 비알코리아 등의 계열사를 통해 프랜차이즈와 브랜드 빵 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이런 노하우를 바탕으로 허 실장은 2025년까지 파리크라상 매출을 2000억 원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SPC그룹에 따르면 연내 서울에 2호점을 오픈하고 2025년까지 매장을 25개까지 연다는 계획이다. 일단 이번 오픈식에 수천 명의 인파가 몰리면서 흥행몰이의 첫 단추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렸다는 평가다. 앞으로가 문제다. 업계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패스트푸드 시장이 포화상태고 내수시장 침체로 인해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매출도 줄어들자 패스트푸드 업체가 고육책으로 가격인하를 단행하는 등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어서다.

따라서 이번 쉐이크쉑 강남1호점 매출 여부에 따라 연차륙 할지 아님 ‘찾잔 속의 태풍’으로 끝날지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이 많다. 그래서 허 실장의 경영능력의 시험대에 올랐다는 말도 나온다. 허 실장이 쉐이크쉑을 국내에 들여오는 데 5년이나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쉐이크쉑 1호점을 여는데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영 포부를 밝히며 직접 모습을 드러냈다. 쉐이크쉑은 수제버거로 국내에 들어온 수제버거 브랜드가 연착륙한 사례는 없다. 따라서 허 실장이 주도한 쉐이크쉑 성공 여부에 따라 SPC 외식사업 강화와 경영능력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게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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