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정정보도 청구, 우 수석 각종 의혹 반박

▲ 넥슨을 둘러싼 각종 의혹들이 연일 터지는 가운데 넥슨 김정주 회장은 시종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고, 의혹을 넘어 정·관·재계 비리로 확산될지 여부에 정관재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사진/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김용철 기자] 넥슨을 둘러싼 각종 의혹들이 연일 터지는 가운데 넥슨 김정주 회장은 시종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고, 의혹을 넘어 정·관·재계 비리로 확산될지 여부에 정관재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진경준 검사장의 넥슨 주식 대박 사건이 넥슨 돈으로 비상장 주식을 산 것으로 드러나면서 진경준 검사장이 구속된 데 이어 이번에는 KBS가 보도한 “넥슨이 자사 게임을 삼성전자 스마트TV에 공급하기 위해 게임회사 주식을 비싸게 사준 것 아니냐”는 의혹부터 조선일보가 보도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넥슨에 1300억 원대 처가 부동산을 처분 한 의혹이 일면서 검찰 수사가 이어지는 등 각종 의혹들이 꼬리를 물고 터지는 양상이다. 의혹 논란의 중심에 김정주 회장도 자리 잡고 있다.

◆김정주 회장 언제 입여나
▲ 일단 넥슨 김정주 회장은 아직까지 이 같은 사건에 대해 직접 나서 해명은 하지 않는 상황이다. 앞서 진경준 검사장의 주식 사건과 관련해 넥슨이 직접 해명은 했지만 이 것 조차 해명이 수차례 번복되면서 논란을 자초하는 등 그룹이미지에 악영향을 끼쳤다. 사진/시사포커스DB

우 수석과 삼성전자는 방송보도와 언론보도에 각각 정정보도 청구와 조선일보 기자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상태다. 일단 넥슨 김정주 회장은 아직까지 이 같은 사건에 대해 직접 나서 해명은 하지 않는 상황이다.

앞서 진경준 검사장의 주식 사건과 관련해 넥슨이 직접 해명은 했지만 이 것 조차 해명이 수차례 번복되면서 논란을 자초하는 등 그룹이미지에 악영향을 끼쳤다.

이 때문에 넥슨을 향한 세간의 시선은 차갑다. 아이디 ansr****는 “넥슨은 아이들 용돈으로 번 글로벌기업이랑께” 등 넥슨의 행태를 비꼬았다. 잇단 악재로 신음하는 넥슨을 정상궤도로 다시 돌려놓으려면 김정주 회장이 그동안 논란에 대해 직접 나와 해명하는 길 밖에 없는 상황으로 진행되고 있다.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지난 11일 2조8000억 원대 횡령 배임혐의로 넥슨 김정주 회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추가 고발한 상태서 김정주 회장은 지난 13일 검찰 소환 조사 전 취재진에게 ‘성실하게 검찰에게 밝히겠다’는 짧은 말만 남기고 취재진의 질문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조사실로 들어갔다.

앞으로 진경준 검사장의 넥슨 주식 취득 사건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처가 부동산 매매 의혹 등이 정·관·재계 비리 게이트로 확산될지 여부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금까지 흐름을 볼 땐 가능성이 없지 않다.

◆우 수석 처가 부동산 매매 의혹 쟁점은
▲ 투기자본감시센터는 고발장에서 “우 수석이 진경준 검사장이 재산형성에 문제가 있었음에도 인사부실 검증으로 검사장에 임명된 것과 넥슨 김정주 회장이 우 수석의 처가 부동산을 매매하면서 우 수석이 뇌물을 받았던 의혹이 있다고”주장했다. ⓒ뉴시스

20일 노컷뉴스는 “우병우 민정수석의 처가 넥슨측에 땅을 매각할 당시 중개를 맡았다고 밝힌 리얼케이프로젝트는 설립도 되지 않은 회사로 넥슨이 오락가락 해명이 의혹을 키우고 있다”며 “리얼케이프로젝트는 부동산 개발을 위해 M사가 별도로 만든 일종의 SPC(특수목적법인)이고, M사는 2010년 2월 11일 설립됐고, 리얼케이프로젝트는 2012년 7월 11일 설립됐다”고 보도했다.

넥슨은 지난 18일 해명자료에서 “2011년 매입당시 사옥 부지를 알아보던 중 리얼케이프로젝트 산하 부동산 시행사를 통해 해당부지를 소개받아 매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등기부등본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11년 3월 넥슨코리아는 우 수석의 처가 땅을 1325억8600만원에 매입했다. 넥슨의 해명자료와 N매체가 보도 내용에서 리얼케이프로젝트 설립 시기에 시간 간격이 발생한다. 노컷뉴스 보도대로 라면 넥슨의 해명이 거짓 해명 의혹으로 불릴 소지가 크다.

한편,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지난 19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고발 이유는 진경준 검사장을 둘러싼 재산형성 과정 의혹이다. 투기자본감시센터는 고발장에서 “우 수석이 진경준 검사장이 재산형성에 문제가 있었음에도 인사부실 검증으로 검사장에 임명된 것과 넥슨 김정주 회장이 우 수석의 처가 부동산을 매매하면서 우 수석이 뇌물을 받았던 의혹이 있다고”주장했다.

우 수석은 각종 의혹이 난무한 상황에서도 정치권의 사퇴론을 일축하는 배수진을 친 상황이다. 우 수석이 사퇴를 하지 않겠다는 주장은 각종 의혹들이 전혀 모르는 사람과 관련된 일이라는 설명이다.

우 수석은 예정 없던 기자회견을 열어 청와대까지 번지는 것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각종 의혹들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등 사태 진화에 나섰다.

처가 부동산 매매과정에서 진검사장이 개입 여부에 초점이 맞춰졌는데 현 흐름은 진 검사장보단 당사자 간 거래에서 발생한 의혹이다. 우 수석의 입장은 넥슨 김정주 회장에게 사달라고 한 적도 없고 아예 그런 사실이 없기 때문에 부동산 매매 과정에서 발생한 의혹 역시 문제될 소지가 없다는 것이다.

다만 진 검사장 인사검증에서 발생한 부실검증 의혹에 대해선 “인사검증 과정에서 차명계좌, 차명재산을 들여다 볼 법적근거가 없다”고 해명했지만 진 검사장이 구속된 상황인 만큼 박근혜 대통령에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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