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제다(製茶)’는 삼국 시대부터 차에 관한 기록이 나와 있을 뿐 아니라, 조선 후기 다산 정약용 선생과 다성으로 불리는 초의선사가 저술한 ‘동다송’, ‘다신전’ 등의 다서가 전해지는 등 오랜 역사와 전통이 있다.
특히 오랜 기간 차 제조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다양한 제다 기법이 오늘날에도 활발하게 전승되어 널리 통용되고 있으며, 차 만드는 과정과 마시는 방식 등에서 우리나라만의 고유성과 표현미가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는 점 등이 높이 평가돼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게 됐다.
다만, 차 산지가 경남 하동과 전남 보성․구례 등 한반도 남부 지방의 광범위한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다양한 방식과 형태의 차 제조 기술이 일반적으로 공유 및 전승되고 있으므로, 종목만 지정되고 특정 보유자나 보유단체는 인정되지 않는다.
한편 문화재청은 아리랑에 이어 이번 ‘제다’에 대해서도 보유자 없는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함으로써, 앞으로도 전통지식․생활관습․놀이와 의식 등 온 국민이 함께 공유하고 전승에 참여하는 다양한 무형문화유산을 발굴하고, 이에 대한 문화재 지정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선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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