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조사에서 '거짓말 탐지기' 이용하여 조사한다.
17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배우 이진욱씨가 오후 6시 55분쯤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서에 출석해 오늘 18일 오전 5시 55분까지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피곤함이 묻어있는 얼굴로 나온 이진욱씨는 취재진의 열띤 질문 세례에도 아무런 대답 없이 경찰서에 온 한 흰색 승합차를 타고 경찰서를 벗어났다.
이후 이진욱씨 변호인은 “충분히 사실을 얘기했고, 경찰이 사건의 진실을 밝혀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성폭행 피해 주장 여성 A씨는 “이진욱씨와 함께 저녁밥을 먹고 헤어졌는데, 그날 밤 이진욱씨가 자신의 집으로 찾아와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14일 A씨는 경찰병원 원스톱지원센터로 찾아가 성폭행 여부 검사를 받았고, 그날 입고 있던 속옷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 속옷에 묻은 DNA를 검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지난 15일 A씨를 상대로 조사를 진행했고, 이진욱씨 측은 성폭력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며 지난 16일 오후에 A씨를 무고 혐의로 고소했다.
밤샘 조사에서 경찰은 이진욱씨를 상대로 성관계 강제성 여부를 집중 조사한 것으로 전해지며, A씨가 제출한 속옷에 묻은 DNA와 대조하기 위해 구강상피세포를 채취했다.
그러나 경찰의 한 관계자는 DNA 조사는 성관계 여부만 하는 것이며, 강제성 여부를 확인하기는 힘들다고 전했다.
또한 경찰은 이번 조사에서 이진욱씨가 성폭행 피의자 신분 조사와 더불어 무고혐의로 고소한 고소인 신분으로 조사 받기를 경찰에 요청하여 고소인 신분으로도 조사를 받으면서 조사가 길어졌고 A씨의 진술과 하나하나 대조하면서 조사를 진행하다 보니 시간이 더 걸린 부분도 있다고 했다.
이진욱씨는 A씨와의 성관계는 인정했으나, 서로 합의가 된 상태로 맺은 부분이라고 주장하며, A씨와의 카카오톡 대화방의 내용을 캡쳐하여 증거물로 제출했다.
또 경찰은 A씨 측의 ‘거짓말 탐지기’ 사용 요청과 이진욱씨의 동의로 의해 거짓말 탐지기를 이용하여 조사를 할 예정이며, 양측의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어 조만간 추가 소환을 통한 조사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진욱씨와 A씨는 사건 발생 당일 처음 만난 것으로 확인됐으며, A씨 측은‘배우 이진욱씨가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무고죄라고 주장한다며 얼른 사죄하기를 바란다.’고 밝혔으나, 이진욱씨 측은 ‘제 얼굴이 알려졌다는 이유로 무고한 것에 대해 쉽게 생각하는 것 같다. 무고죄는 정말 큰 죄다.’라고 말하면 강하게 비판했다.
박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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