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모는 옳지 못하다’던 김무성의 선전포고에 맞불

▲ 새누리당 최고위원에 출마한 이장우 의원이 15일 김무성 전 대표가 전날 지지자들과의 만찬에서 친박계를 비판한 것에 대해 “지금 이런 행태로 가면 김 전 대표는 대선후보가 될 수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문충용 기자] 새누리당 최고위원에 출마한 이장우 의원이 15일 김무성 전 대표가 전날 지지자들과의 만찬에서 친박계를 비판한 것에 대해 “지금 이런 행태로 가면 김 전 대표는 대선후보가 될 수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당 대표까지 한 분이 어제 여러 가지 말씀을 하셨는데 아주 부적절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의 지적은 김 전 대표가 전날 지지자들과의 만찬에서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는 분화됐고, 박사모는 옳지 못하다”며 “잘못된 공천권을 행사해 더러운 정치라 국민이 비난하는 상황을 만들었다”고 비판한 발언을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당시 김 전 대표는 “부패한 정치를 개혁하고자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주겠다 하고 당 대표에 선출됐는데, 약속을 지키려다 반대 세력에게 몰매를 맞았다”며 “(국민공천제를 위해) 당헌당규 개정까지 했지만 다른 정치세력이 반발해 선거 결과는 참패했다”고 친박계에 ‘총선책임론’을 들이댄 바 있다.
 
이에 분개한 친박계는 적극 반박하고 나섰는데, 이 의원은 “지난 선거의 가장 큰 책임은 당을 총지휘했던 대표에게 있는 것”이라며 “김 전 대표는 선거운동 기간 180석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하고 다니고, 상향식 공천이 지고지순한 공천제인 것처럼 해서 새누리당의 인재를 전략적으로 투입하지 못했다. 나중에는 직인을 감추고 부산으로 가고, 이런 행태들 때문에 대패한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그러면서 그는 “총선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당 대표가 자숙하고 성찰해야 하는데, 1500명씩 모아놓고 아주 구태적인 행태를 하는 것에 대해 참으로 개탄스럽다”며 “지금 그렇게 호화롭게 밥을 먹을 때가 아니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런 행사를 하는 것이야 말로 있어선 안 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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