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경준 검사장과 김정주 회장과는 수상한 관계?

▲ 김정주 넥슨회장과 넥슨이 사면초가에 빠진 것은 진경준 검사장을 둘러싼 각종 의혹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터져 나오고 있어서다. '넥슨 비상장 주식 특혜의혹' 사건이 지지부진하다 특임검사로 전환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사진/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김용철 기자] 김정주 회장의 '오너리스크'가 잘나가던 넥슨에 암초로 작용하고 있다. 올 여름은 게임업계 성수기로 각종 행사 및 게임 이벤트, 업데이트로 유저몰이에 한창 시동을 걸어야 할 판에 악재를 만나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김정준 회장의 오너리스크 악재는 다른 악재보다 커 넥슨이 올해 실적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넥슨이 이처럼 곤혹스러워 하는 이유는 게임업계 특성상 브랜드 이미지가 중요한데 오너리스크 악재로 브랜드 이미지에 악영향을 우려해서다.

특히나 각종 규제로 게임업계가 고충을 겪고 있는 가운데 터진 오너리스크라 경쟁업체에 밀리는 상황이 될지 직원들도 동요가 적지 않다. 이 와중에 시민단체가 김정주 회장을 추가 고발하면서 넥슨은 깊은 수렁으로 빠지고 있는 상황이다.

◆시민단체 역습 사면초가 넥슨 탈출구 있나
투기자본감시센터(이하 센터)는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김정주의 검찰권 매수 넥슨 게이트’ 설명서를 발표하고 추가 고발 내용을 발표하면서 '넥슨게이트' 판도라 상자가 열릴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투기자본감시센터(이하 센터)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을 보면 김정주 넥슨회장이 넥슨코리아를 넥슨재팬에 헐값에 매각해 2조4천억 원 상당의 국부 유출과 양도세를 포탈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사진/김용철 기자

센터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을 보면 김정주 넥슨회장이 넥슨코리아를 넥슨재팬에 헐값에 매각해 2조4천억 원 상당의 국부 유출과 양도세를 포탈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날 센터가 고발한 내용에 따르면 김정주 회장이 주주들과 직원들의 국내 상장 요구를 묵살하고 2004년 데이비드 리를 넥슨재팬 사장으로 영입하고 2005년 10월 넥슨재팬을 일본에 상장시키기 위해 넥슨코리아를 분사해 넥슨재팬에 41억 원에 매각해 1조527억 원의 손실을 초래 국부 유출과 양도세를 포탈했다는 게 핵심이다.

이들의 주장대로라면 2006년 10월 페이퍼컴퍼니인 실버스톤 파트너스를 설립 1064억 원을 대출받아 넥슨홀딩스를 10만원에 매입해 부당이득을 챙겼는데 당시 넥슨홀딩스는 1주 가치가 20만원인데 10만원에 매입해 사기거래 횡령이라고 보고 있다.

또한 엔엑스씨가 넥슨재팬 주식을 취득가 또는 장부가로 저가에 현물 출자해 100%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NXMH B. V. B. A(벨기에)에 7729억 원과  NXMH B. V에게 264억 원의 이익을 주고 엔엑스씨에 총 7993억 원의 손실을 입혔다는 주장이다.

이외에도 김정주 회장이 매각, 배당 등으로 총 2조4657억 원을 해외에 유출했다고 알렸다. 1조568억 원 가치의 넥슨코리아를 41억 원에 넥슨재팬에 매각해 1조527억 원의 이익을 유출하고 넥슨코리아는 넥슨재팬에게 2998억 원을 배당하는 등으로 2조1518억 원을 유출했다는 게 김정주 회장을 고발한 이유다.

센터에 따르면 넥슨 김정주 회장은 2005년 6월경 20만원 상당의 넥슨 주식을 회사공금을 유용해 진경준 등 3인에게 각 4억 2500만원을 송금해 주식 1만주를 매입토록 해 15억7500만 상당의 뇌물을 제공했고, 2006년 11월엔 진경준에게 주당 30만원 상당의 비상장 넥슨재팬 주식을 주당 117,137원에 증자권을 부여 15억6500만원 상당의 뇌물을 제공하고 비상장 주식을 상장해 매각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주식의 가치가 상승하고 배당하는 등으로 총 122억 원 보험성 뇌물로 봤다.     

센터는 “넥슨 김정주 회장이 진경준에게 뇌물을 주고 대한민국 검찰권을 매수한 사건으로 보고 특임검사가 역할을 다하는지 지켜 볼 것이다”며 “이 사건을 넥슨게이트로 보고 진경준 검사장의 주식뇌물 사건은 권력형 비리이고 물신주의적 한국사회의 단면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친구따라 강남가다 수사 대상 '어쩌다 이지경'
▲ 김정준 회장의 오너리스크 악재는 다른 악재보다 커 넥슨이 올해 실적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넥슨이 이처럼 곤혹스러워 하는 이유는 게임업계 특성상 브랜드 이미지가 중요한데 오너리스크 악재로 브랜드 이미지에 악영향을 우려해서다. 사진/사사포커스DB

김정주 넥슨회장과 넥슨이 사면초가에 빠진 것은 진경준 검사장을 둘러싼 각종 의혹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터져 나오고 있어서다. '넥슨 비상장 주식 특혜의혹' 사건이 지지부진하다 특임검사로 전환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김 회장이 진 검사장에게 법인용으로 사용한 제네시스 차량을 헐값에 구매해준 특혜의혹과 더불어 고급승용차를 제공해준 의혹이다. 헐값 매매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진 검사장은 물론이고 김 회장도 배임 혐의로 처벌 대상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특임검사팀에 따르면 진 검사장이 고가차량을 제공받은 의혹과 재산 형성 과정,관리 내역을 들여다보는 한편, 수사일선에서 활동할 당시 사건에 대해서도 비위 가능성이 있는지 파악 중이며, 이 과정에서 김 회장과의 연관성도 확인 중이다. 

김 회장을 괴롭히는 것 하나는 병역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병역법 위반 의혹으로 검찰에 고소당했지만 무혐의를 받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무혐의를 받은 의혹마저 일고 있어서다.

김정주 넥슨 회장과 진경준 검사장은 대학시절 친한 사이로 알려지면서 돈독한 우정을 쌓아왔다. 친구따라 강남간다는 말처럼 김 회장과 진 검사장은 사회생활에서도 우정을 이어오다 2005년 당시 김 회장의 넥슨 주식 1만주를 진 검사장이 4억 2500만원을 들여 샀고 지난해 126억461만원에 처분 122억원 상당의 차익을 누렸는데 주식을 산 자금이 진 검사장 것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면서 김 회장의 돈으로 샀다는 의혹이 일면서 작금의 사태로까지 번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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