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직원 사칭,1000여만원 가로채

국세청 직원을 사칭해 세금 환급금을 주겠다고 속여 1000여만원을 받아 가로채는 등 유사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31일 경남 사천경찰서에 따르면 장모씨(54)는 최근 한 남성으로부터 자신의 휴대전화로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남자는 자신을 "국세청 직원"이라고 소개한 후 "세금 환급금 59만6300원을 계좌이체 해주겠다"며 장씨의 관심을 이끌어 냈다. 세금을 돌려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별 다른 의심 없이 모 은행 현금인출기로 간 장씨는 남자가 불러준 계좌번호를 눌렀다. 그러나 장씨는 자신의 은행계좌에서 1300여만원이 빠져 나간 사실을 확인하고 "돈이 입금되지 않고, 왜 출금되느냐"고 따져 물었으나 남자는 전화를 끊어 버렸다. 그제서야 자신이 사기를 당한 사실을 깨달은 장씨는 곧장 경찰에 신고했지만 남자는 이미 종적을 감춘 뒤였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국세청 직원을 사칭해 세금 환급금을 돌려 주겠다는 사기 사건이 빈발하고 있다"면서 "피해자의 진술에 따라 남자의 계좌추적 및 은행의 폐쇄회로(CC)TV 자료에 대한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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