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논란 불식 및 브랜드 이미지 중요

▲ 진에어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안전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둬 정비팀을 정비본부 격상하고 한국공항 소속이었던 권혁민 운항정비본부장을 진에어의 정비본부장(전무)으로 영입해 정비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라고 밝혔다. ⓒ진에어
[시사포커스/ 김용철 기자] 오는 11일 에어서울이 취항하면 국내 저가항공사(LCC)업계는 6개 업체로 덩치가 커지면서 하늘 길을 놓고 무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인 가운데 안전문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각 항공사는 노선 증편과 항공기 도입 등 외형 키우기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그러나 LCC업계가 이처럼 덩치 키우기에 나서는 상황에서 질적인 문제에 소홀히 하는 것 아니냐는 문제점이 항상 지적됨에 따라 최근 LCC업계가 기내 서비스 강화와 안전문제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지난해부터 올 초 저가항공기에 엔진결함 및 ‘개문발차’ 등 안전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름 성수기와 휴가철을 맞이하면서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LCC업계는 노선 및 항공기 보유 대수를 경쟁적으로 늘리고 있어 더욱 안전문제는 중요해 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최근 LCC업계는 마케팅 강화 및 안전에 주안점을 두고 구조조정 및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있다.

◆안전문제 소홀 이미지 차단 및 강화
▲ 항공시장 선점을 위해 유통, 전자, 금융 등 전방위적으로 공동 마케팅에 나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젊은 수요층을 끌어오고 마케팅 비용 절감과 더불어 고객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진에어

한진그룹 계열사인 진에어는 8일 사업 경쟁력 및 안전 조직 강화에 초점을 두고 임원 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진에어 조직개편 핵심은 운영본부 아래 있던 정비팀을 정비본부로 격상 및 신설한 것. 올 초 진에어는 ‘개문발차’로 회항 소동이 일어난 가운데 이틀도 안 돼 운항이 허가되면서 안전사고 점검을 설렁설렁 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당시 문제 항공기를 정밀점검하지 않고 출입문 손잡이 부품만 교체해 서둘러 운항했다는 지적이다.

진에어는 당시 탑승객 중 계좌번호를 알려준 150명에게 위로금 10만원, 의료실비를 지급한 바 있다. 진어에피해자대책위는 진에어는 손해배상청구소송이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지난달 13일 유압시스템 이상 의심으로 진에어 한공기가 일본 간사이공항에 긴급 착륙한 적이 있어 안전문제가 지속적으로 진에어를 괴롭혔다.

이에 따라 진에어는 정비팀을 정비본부로 격상해 안전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진에어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안전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둬 정비팀을 정비본부 격상하고 한국공항 소속이었던 권혁민 운항정비본부장을 진에어의 정비본부장(전무)으로 영입해 정비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라고 밝혔다. 권혁민 정비본부장이 영입됨에 따라 기본적인 안전 수칙 및 매뉴얼 강화와 항공기 정비에 인력 배치 증가도 예상된다.

국토부에 따르면 안전문제가 발생하면 항공기 운항이 되지 않는 게 중요하며 이를 위해선 항공사의 운항 중단 시스템을 마련해야 하고 항공보유 수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그에 맞은 정비 인력을 갖출 수 있는 조직이 정비돼야 함을 강조한다. 따라서 이번 진어에 조직개편도 이에 맞게 정비팀을 정비본부로 격상해 정비 인력을 갖춰 더 이상 탑승객의 불안감을 해소하려는 조치로 보인다. 진에어 관계자는 “이번 조치를 통해 경쟁사에 비해 안전에 더욱 더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조현민 부사장, 노선 선점 마케팅 집중
▲ 11일 에어서울이 취항하면 5곳에서 6곳으로 늘어나면서 그 만큼 노선 선점을 위한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인 가운데 조현민(사진)부사장 역할이 중요해졌다는 의미다.

한편, LCC업계는 안전문제와 더불어 고객잡기에 마케팅 경쟁도 치열하다. 항공시장 선점을 위해 유통, 전자, 금융 등 전방위적으로 공동 마케팅에 나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젊은 수요층을 끌어오고 마케팅 비용 절감과 더불어 고객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진에어는 한진그룹 회장의 차녀 조현민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한 가운데 마케팅본부장 직무는 그대로 유지된 것을 두고 마케팅본부를 조 부사장이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11일 에어서울이 취항하면 5곳에서 6곳으로 늘어나면서 그 만큼 노선 선점을 위한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인 가운데 조 부사장 역할이 중요해졌다는 의미다.

조 부사장은 ‘칸 국제광고제’에서 크리에이티브 효과상 심사위원에 이름을 올리는 등 마케팅 전문으로 손꼽히는 재계 3세다.

지난 6월 29일  ‘전경련 IMI 신성장 동력단’ 교육과정에서 진에어에 대한 마케팅 전략에 대해 당시 조현민 전무는 “브랜드를 구축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데 효과적이다”며 “새로움을 추구하는 게 진에어의 속성으로 새롭다는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브랜딩을 하고 있다”고 남다른 마케팅 전략을 소개했다.

조 부사장은 2005년 LG애드(현 HS애드)에서 현장경험 실무를 바탕으로 현재 진에어의 마케팅을 지휘하고 있다. 업계선 진에어의 유니폼, 사명, 로고 디자인 등에 마케팅 실력을 선보이며 진에어 브랜드 가치를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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