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 담보대출 위주의 안전 영업으로 일관

시중은행들이 부동산 담보대출 위주의 안전한 영업으로 일관함에 따라 가계대출에서 신용.보증 대출의 비중이 계속 하락, 전체 대출의 30% 수준까지 하락했다. 이러한 양상은 앞으로 계속 심화돼 이렇다할 담보가 없는 가계가 신용만으로 은행대출을 받기는 더욱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6월말 현재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에서 신용.보증 대출의 비중은 31.8%로 사상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가계대출에서 신용.보증대출이 점하는 비중은 2000년 이전에는 전체 가계대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나 2004년 3월말에는 39.3%로 떨어졌으며 같은해 12월말에는 37.4%로 낮아졌다. 2005년에도 3월말 36.3%, 6월말 35.5%, 9월말 34.8%, 12월말 33.7%로 계속 하향곡선을 그려왔으며 올해 3월말 33.9%로 약간 올라갔으나 6월말에는 31.8%로 추락했다. 이에 반해 담보대출 비중은 6월말 현재 68.4%를 차지했으며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57.4%, 예금과 유가증권, 특허권 등 기타무형자산을 담보로 한 대출이 19.0%를 차지했다. 주택담보대출 비중은 2004년 3월말 50.0%로 전체 가계대출의 절반을 차지한 후 계속 상승하는 추세다. 이러한 현상은 은행들이 엄격한 리스크관리에 나서면서 신용대출 심사를 까다롭게 하는 한편 대출회수가 용의한 담보대출 위주의 안전한 영업에 치중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가계의 신용대출은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 소액의 단기 대출이 상당부분을 차지하며 일정 규모 이상의 대출은 대부분 담보대출로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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