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 월간 무역수지 116억달러 사상 최대…53개월 연속 흑자

▲ 상반기 수출이 세계경기침체와 저유가 공급과잉에 따른 단가하락으로 다소 부진했으나 하반기에는 세계경기가 개선되면서 수출이 회복세를 보일것으로 전망된다. 도표는 연간 수출액 및 수출증감율 추이 ⓒ산업통상자원부
(시사포커스 / 강성기기자) 6월 수출이 453억달러, 수입이 337억달러를 기록하면서 무역수지 116억달러로 월간 무역수지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6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2.7% 감소한 453억달러를 기록하면서 사상 최장 기간인 18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는 월간 수출 통계를 집계한 지난 1970년 이후 최장 감소세이며 지난 1년간 최소 감소율이다. 수입은 8% 감소한 337억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무역수지는 116억달러로 월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53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일평균 수출액은 19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품목별로는 해양플랜트(3척) LNG 운반선(3척) 등 고부가가치 선박 수출 호조에 힘입어 선박이 29.6% 증가했으며 컴퓨터도 SSD가 호조를 보인데다 해외생산기지에서 컴퓨터 부품이 증가세를 지속하면서 19.8% 늘었다. 

반도체는 메모리 단가 상승, 스마트폰 탑재물량 증가에 따른 메모리 수출 물량 증가, 스마트폰용 이미지센서 수요 증가 등으로 0.5% 감소했다. 이 수치는 지난해 9월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양호한 감소폭이다.

반면 자동차는 신흥국 경기침체가 지속된 데다 해외생산분 판매 증가 등이 영향으로 12.3% 감소했다.

5대 유망소비재인 화장품(56.1%) 의약품(35.1%) 생활유아용품(4.2%) 농수산식품(10.0%) 패션의류(58.05) 등도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화장품은 한류를 기반으로 아시아를 넘어 미국과 EU로 호조세가 확대됐으며 의약품은 EU와 중남미를 중심으로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인도와 독립국가연합(CIS) 수출이 4.6%, 5.5%로 증가세로 전환됐으며 베트남(6.6%)은 FTA 발효영향에 따른 석유제품 수출 증가에 따라 5개월 연속 증가세가 지속됐다. 그러나 일본(-3.4%)은 엔화강세에 따라 일반기계 자동차부품 등 수출이 증가하여 3개월 만에 한 자리수 감소률을 기록했다.

중국(-9.45)은 산업생산 정체 등으로 반도체 · 평판DP 등은 감소했으나 석유제품 정밀화학 철강 등의 증가로 7개월 만에 2개월 연속 한자리수 감소률을 보였다. 미국(-7.0%)은 반도체 선박 가전 등의 수출증가에도 불구하고 일반기계 석유제품 등이 부진해 감소했으며 아세안(-10.3%)은 인도네시아 수요부진과 주요 수출품인 석유제품 단가하락의 영향으로 두 자리 수 감소율을 보였다.  EU(-16.3%)는 선박수출 감소 등 일시적인 요인으로 감소폭이 크게 확대됐다. 

이민우 산업통상자원부 수출입과장은 “상반기 수출은 세계경기와 교역 둔화 및 저유가 공급과잉에 따른 단가하락 등 부정적 대외여건으로 다소 부진했다”면서 “그러나 하반기에는 세계경기가 소폭 개선되고 주력품목을 중심으로 수출단가가 안정화되면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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