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이혼주의보, 반년 만에 7쌍 이혼

올해는 만물이 소생하는 봄의 시작이 두 번이나 있어서 결혼하면 백년해로한다는 쌍춘년이다. 하지만 국내의 '쌍춘년 결혼 공식'이 할리우드에서는 통하지 않는 것 같다. 올해 초부터 할리우드 스타들의 이혼 소식이 줄을 잇고 있기 때문이다. 공식적으로 보도된 것 만해도 반년 만에 무려 7쌍의 스타 커플이 이혼을 발표했다. ◆ 사생활 공개할수록 깨진다?! 가장 최근 이혼한 커플은 6년여에 걸친 결혼 생활을 마감한 영화배우 케이트 허드슨을 들 수 있다. 남편인 가수 크리스 로빈슨과 함께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잉꼬 부부'로 소문났던 그였기에 이들의 이혼 소식은 적지 않은 충격을 안겨주기도 했다. 서로의 바쁜 스케줄에 따른 갈등이 깊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혼 사유다. 허드슨보다 조금 앞서 지난 2004년 말 여배우 샤나 모클러와 웨딩마치를 올렸던 펑크록밴드 '블링크 182'의 트래비스 바커도 이혼을 발표했다. 이혼으로 닉 라세이와 제시카 심슨 커플에 이어 리얼리티 프로그램 출연 이후 이혼한 두 번째 커플이 됐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노출된 이후 이혼한 스타가 또 한 명 있다. 바로 섹시 배우 카르멘 일렉트라다. 이미 지난 1998년 농구스타 데니스 로드맨과 이혼한 경험이 있는 일렉트라는 지난달 록커 출신 데이브 나바로와 전격 이혼을 발표했다. 3년간의 결혼 생활에 마침표를 찍게 한 원인은 나바로와 사교계 명사 사라 하워드와의 밀애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자식생각은 안 해! 섹시 여배우 힐러리 스웽크도 린치 감독과 같은 달 결혼 10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지난 1997년 배우 채드 로와 결혼한 스웽크는 잇단 불화설을 증명이라도 하듯 결국 이혼을 발표했다. 그는 지난달 잡지 '베니티 페어'와의 인터뷰에서 항간에 떠돌고 있는 로의 약물 복용에 의한 이혼을 부정한 바 있다.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코미디 배우 에디 머피도 이혼 대열에 합류해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들의 이혼사유 또한 '현격한 성격 차이'로 장기간의 결혼 생활에도 불구하고 이혼을 결정해 더욱 안타까움이 컸다. 모델 출신 니콜 머피와 결혼 12년 만에 합의 이혼한 머피는 최근 스파이스 걸스의 멤버였던 멜B와 열애 중인 것으로 보도된 바 있다. 이들의 이혼은 대부분 슬하에 자녀를 둔 상태에서 이뤄졌기 때문에 주위의 안타까움이 더욱 크다. 일부에서는 할리우드 스타들이 자식들을 생각하지 않고 너무나 쉽게 이혼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냐며 비판하는 목소리도 크다. 좀더 신중함이 절실한때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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