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웨스트버지니아 주(州)에서 지난 23일(현지시각)부터 지역 곳곳에서 짧은 시간 동안 220mm이상의 폭우가 집중돼 이로 인해 최소 23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얼 레이 톰블린 웨스트버지니아 주지사는 기자회견에서 “광범위한 지역에서 심각한 피해가 생겼다”며 “피해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전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웨스트버지니아에서는 갑작스레 내린 비로 인해 인근 엘크 강의 수위가 9.8m까지 치솟아 1888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도로가 유실되고 산사태가 발생해 100여 곳 이상의 가옥이 침수되거나 유실됐다.
또 불어난 강물에 다리가 무너지면서 사실상 유일한 통행로가 끊긴 한 쇼핑센터에 이 시각 현재 500여 명이 고립돼 있고 전신주 유실로 약 6만6천 가구에 전기 공급도 끊긴 상태다.
이런 가운데 아직 복구작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복구가 본격화 되면 사상자는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현재 웨스트버지니아 주의 55개 카운티 중 44곳에서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구조대는 보트와 헬리콥터 등을 이용해 지붕이나 자동차 위, 산 정상으로 대피한 주민들을 구조하고 있다.
한편 이번 폭우로 다음 달 7일부터 미국프로골프 PGA 경기가 열릴 예정이던 그린브라이어 리조트 역시 홍수로 골프장을 비롯한 시설 대부분이 물에 잠겼다.
이선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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