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화면캡쳐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미국 웨스트버지니아 주에 100년 만에 최악의 폭우로 최소 23명이 사망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웨스트버지니아 주(州)에서 지난 23일(현지시각)부터 지역 곳곳에서 짧은 시간 동안 220mm이상의 폭우가 집중돼 이로 인해 최소 23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얼 레이 톰블린 웨스트버지니아 주지사는 기자회견에서 “광범위한 지역에서 심각한 피해가 생겼다”며 “피해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전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웨스트버지니아에서는 갑작스레 내린 비로 인해 인근 엘크 강의 수위가 9.8m까지 치솟아 1888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도로가 유실되고 산사태가 발생해 100여 곳 이상의 가옥이 침수되거나 유실됐다.

또 불어난 강물에 다리가 무너지면서 사실상 유일한 통행로가 끊긴 한 쇼핑센터에 이 시각 현재 500여 명이 고립돼 있고 전신주 유실로 약 6만6천 가구에 전기 공급도 끊긴 상태다.

이런 가운데 아직 복구작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복구가 본격화 되면 사상자는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현재 웨스트버지니아 주의 55개 카운티 중 44곳에서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구조대는 보트와 헬리콥터 등을 이용해 지붕이나 자동차 위, 산 정상으로 대피한 주민들을 구조하고 있다.

한편 이번 폭우로 다음 달 7일부터 미국프로골프 PGA 경기가 열릴 예정이던 그린브라이어 리조트 역시 홍수로 골프장을 비롯한 시설 대부분이 물에 잠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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