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청호함 / ⓒ서귀포해양경비안전서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국내 최대 규모 경비함정인 이청호함 취역으로 해경의 전력이 한층 강화됐다.

지난 23일 제주민군복합항에서는 5000톤급 신형 경비함정인 이청호함(5002함) 취역식이 열린 뒤 본격적인 제주해역 경비업무를 시작했다.

이청호함은 지난 2013년 1월 21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착공해 3년 3개월의 건조기간을 거쳐 2016년 4월 11일 준공됐다. 건조비용은 785억 원 규모다.

특히 해경 보유 함정 중에서 가장 큰 함정으로 길이 150.5m, 넓이 16.5m로 갑판 면적은 테니스장 9개를 합친 것과 같고, 높이는 33.3m로서 12층 건물 높이와 비슷하다. 

엔진은 9,750마력 4기를 장착해 39,000마력의 추진력을 낼 수 있으며, 최고속력은 26노트(시속49km)이고, 경제속력은 15노트로써 유류 최대 적재 시 약 45일 동안 17,000km를 운항할 수 있다.

또한 유류 절감형 하이브리드 추진 방식이라 평상시에는 엔진을 사용하지 않고 발전기만으로 추진기를 가동할 수 있고, 이때 최고 속력이 12노트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기본 경비임무 수행도 가능하다. 

주요 장비로는 헬기가 착륙할 수 있는 약 138평의 헬기갑판과 50평 규모의 헬기 격납고, 40노트의 고속 구조정 4척이 탑재돼 있어 기상 불량 시에도 구조임무를 수행할 수 있고, 분사거리 200미터의 소화포가 장착되어 있어 다른 선박의 화재를 신속히 진압할 수 있다. 

무장으로는 76mm 함포 1문, 40mm 자동포 1문, 20mm 발칸포 1문이 장착돼 있고, 조타실 사격통제장비로 표적을 자동 추적하여 목표를 정확히 격파할 수 있어 유사시 정밀한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한편 해경 측은 “이청호함은 국토 최남단 해역 주권을 수호하고, 우리 관할 해역에서 불법중국어선 검거 및 조난선박 구조 등 어떠한 상황에서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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