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온라인마켓 등지에서 판매되고 있는 물품들 / ⓒ박주민 의원실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세월호 유족들과 봉사자들에게 무료로 나눠주는 물품이 온라인마켓에서 판매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3일 더불어민주당의 박주민 의원에 따르면 세월호 기념 뱃지, 팔찌, 가방걸이 등의 물품들이 쿠팡, 인터파크, 옥션, G마켓, 11번가 등 유명 온라인 마켓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들 제품의 가격은 각각 2000원~4000원 수준으로 판매되는데 유족들은 판매 단가에 대해 10배 이상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판매자들은 이와 관련 장학재단에 판매 수익금을 기부한다고 홍보하고 있으나 이 가운데 박 의원이 실제 확인해본 1곳의 경우 뱃지 800개, 볼펜 1천개를 1년 전 재단 설립 시점에 기증한 것이 전부였다.

이에 4.16가족협의회 유경근 집행위원장은 “세월호참사를 잊지 말자는 의미로 무료로 나눠주는 상징물을 판매하는 것은 사비와 정성을 들인 봉사자들과 유가족들의 순수한 뜻을 퇴색시키는 일”이라며 ”판매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돈을 버는 게 중요해도 손을 대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고 역설했다.

박 의원 측 역시 “세월호의 상처를 상술에 이용하는 비양심적 판매자도 문제지만, 오픈마켓이라는 이유로 충분한 사전 검수나 모니터링이 부실한 인터넷 쇼핑몰도 이들의 판매를 거든 셈”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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