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정진석 “신공항 건설 총력” - 野 우상호 “신공항 아닌 공약파기”

▲ 여야가 23일 신공항 발표 결과에 대해 확연한 시각차를 보이며 신경전을 벌이는 가운데 여당 내에서도 선정되지 못한 지역 출신 의원 일부가 반발하는 등 여전히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여야가 23일 신공항 발표 결과에 대해 확연한 시각차를 보이며 신경전을 벌이는 가운데 여당 내에서도 선정되지 못한 지역 출신 의원 일부가 반발하는 등 여전히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비대위 회의에서 “새누리당은 정부, 청와대와 혼연일체돼 성공적 김해 신공항 건설 준비에 총력을 다해나가겠다”며 “어제 신공항 관련 5개 시도 중진 간담회를 갖고 신공항 후속 조치를 논의했는데 중진 모두 정부의 결단을 대승적으로 수용했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어 “정부는 신공항 추진 과정에서 예상되는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여러 걱정을 덜어드리는 일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우리 당은 다음주 월요일 국회에서 관련 5개 시도지사 간담회를 여는데 5개 시도지사 의견을 듣고 정부 대책을 거듭 점검하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정 원내대표의 이 같은 발언에도 불구하고 당내 일부 다선 의원은 여전히 반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 대구 출신의 친박 3선인 조원진 의원은 지역민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번 정부의 김해공항 확장 결정에 대해 수용할 수 없다”며 “10여년 이상 김해공항 확장이 불가하다고 하다가 갑자기 가능하고, 소음 문제도 없다고 하니 어찌 믿을 수 있나”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에 그치지 않고 조 의원은 “앞으로 국회 차원에서 이번 용역 과정을 철저히 조사하고 밝힐 것”이라며 “만약 김해공항 확장이 불가하다는 결론이 나면, 또 소음 피해 주민들의 반대로 김해공항 확장이 불가해지면 밀양공항은 재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상황에서 야권 역시 정부여당이 김해공항 확장을 신공항 건설로 주장하는 데 대해 반박하고 나섰는데,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같은 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를 통해 “김해공항 신활주로를 김해 신공항이라고 하면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며 “(영남 신공항 건설이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파기는 공약파기”라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우 원내대표는 “애초에 공약한 대통령이 나서지 않고는 갈등이 정리될 수 없다”며 “왜 이렇게 결정했는지 대통령이 소상히 설명하고 국민에게 사과하는 것이 도리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입장을 내놨다.
 
한편 국민의당도 더민주와 마찬가지로 김해공항 확장을 신공항이라고 하는 정부의 주장에 날을 세웠는데, 고연호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책임 회피에 급급한 정부의 태도에 국민들은 허탈함과 분노를 느낀다”며 “정부 당국자의 대국민사과와 재발방지에 대한 약속이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고 대변인은 김해공항 확장에 대해서도 “고질적 소음 피해 문제 해결방안, 연약지반으로 인한 비용과 안전문제, 완공 이후 활성화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인지 여부와 향후 해결책은 무엇인지에 대해 답해야 한다”며 정부를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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