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의, 낡은 정치, 표류하는 정치체계 통합할 지도자로 나설 것”

▲ 안희정 충남지사가 22일 차기 대선과 관련, “너무 늦지 않게 때가 되면 입장을 밝히겠다”며 사실상 출마를 시사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안희정 충남지사가 22일 차기 대선과 관련, “너무 늦지 않게 때가 되면 입장을 밝히겠다”며 사실상 출마를 시사했다.
 
안 지사는 이날 충남도청 내 카페에서 민선 6기 중간결산 기자간담회를 가진 가운데 차기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자 “언론사 정치부 기자들이 대통령선거가 다가오면서 각을 세우다보니 자주 대선 출마론이 제기되는 것 같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이 이야기를 하기에는 이르다. 잘 준비해서 제가 나서고 선언해야 할 때 늦지도 성급하지도 않게 결론을 내겠다”면서도 “저는 2010년, 2014년도에 도지사 출마의 변을 통해 김대중·노무현 미완의 민주주의 역사를 완성하고, 김종필·이회창 충청권 선배들의 비애의 역사를 뛰어넘고, 자치분권 성공을 통해 대한민국 이끄는 지도자로 성장하겠다고 선언했고 지금도 노력하고 있다”고 밝혀 출마 가능성을 내비쳤다.
 
특히 ‘불펜투수 등판론’에 대해선 “제가 말하는 불펜투수는 보조 개념이 아니다. 특정후보의 대체 개념이 아니라 박원순, 문재인 등 많은 선배들에 대한 후배로서 예의를 갖춘 표현”이라며 “불펜투수는 감독이 결정하는 데 경기흐름을 살펴야 한다. 상황과 형편을 보고 저 스스로 구체적인 의지가 있을 때 실력을 갖췄을 때 등판 결정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해 대선 출마에 한층 힘을 실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안 지사는 “2017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저의 의지는 분명하다. 지역주의 정치, 20세기 낡은 정치, 표류하고 있는 정치체계를 통합할 수 있는 새로운 지도자로서 제가 나서보겠다”며 “도전하거나 선언하거나 정치적 태도 결단에 대해 때를 놓치지 않게 하겠다”고 거듭 강조해 사실상 출마 선언 시점만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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