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단체, 해당교육청에 기준치 초과 학교 학생 대상 대책 마련 촉구

▲ 초 중 고등학교에서 사용하는 우레탄 트랙에서 인체에 해로운 납성분이 검출되면서 사용이 금지된 가운데 해당학교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건강 검진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이승재 기자] 초중고등학교에서 사용하는 우레탄 트랙에서 인체에 해로운 납성분이 검출되면서 사용이 금지된 가운데 해당학교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건강 검진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천지역 한 시민단체는 "서울 경기도에 이어 인천의 일부 학교 우레탄 트랙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납 등 유해성 물질이 검출돼 학생과 학부모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며 기준치를 초과한 초중고교 학생 전체에 대한 건강검진 실시 등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인천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으로 인천 지역 전체 78교 우레탄 트랙 유해성검사 결과, 검사 완료된 46개교 중32개교(69.6%)의 우레탄트랙에서 납 성분이 한국산업표준(KS) 기준치(90mg/kg)를 초과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학교 중 한 고교는 기준치의 43배를 초과하는 3,880mg/kgdl이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경기도교육청도 학교 운동장 우레탄 트랙의 유해성 전수조사를 완료한 결과 트랙 보유 학교 397곳 중 245곳(61.7%)에서 KS기준인 90㎎/㎏을 초과하는 납이 검출됐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195곳 중 125곳(64.1%), 중학교 104곳 중 58곳(55.7%), 고등학교 92곳 중 57곳(61.9%), 특수학교 6교 중 5곳(83.3%)이었다.

납 성분이 기준치의 33배가 넘는 3천㎎/㎏ 이상 검출된 학교가 19곳, 5천㎎/㎏이 넘는 학교도 3곳에 달했다.

대구시교육청역시 학교운동장에 우레탄 트랙이 설치된 134개교에 대한 유해성 중금속 검사 결과, 71.6%인 96교에서 납 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했다고 밝혔다.

또 농도가 가장 높게 나타난 한 초등학교는 기준치의 130배가 넘는 1만1700㎎/㎏이 검출됐다고 밝히고, 원인을 찾아 개선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인천지부(지부장 노현경)는“전체 우레탄 학교검사결과와 기준치 초과 학교명과 유해성물질 검출수치, 검사기관 및 검사방법의 적절성 등 검사과정과 검사결과 공개와 기준치를 초과한 초중고교 학생 전체에 대한 건강검진을 실시하는 등 향후 계획을 발표해야 할 것”이라고 인천시교육청에 촉구했다.

우리복지시민연합과 전교조 대구지부도 22일 우레탄트랙 납 검출량이 높은 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위험군을 선별해 혈중 납 농도 측정 등 건강영향평가를 실시할 것을 대구시교육청에 촉구했다.

이에 대해 일부 인천 학부모들은 “인천시교육청이 즉각적인 대책을 마련하기는커녕 후속조치도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시교육청은 해당 학생들에 대한 건강검진을 급히 시행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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