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정보통신.시멘트.섬유 산업은 상반기의 부진이 계속될 전망

국내 12대 주력산업 대부분에서 올 하반기 생산 증가세가 상반기보다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업종별로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은 증가세가 둔화하고 가전.정보통신.시멘트.섬유 산업은 상반기의 부진이 계속될 전망이다. 다만 조선.일반기계.자동차는 하반기 성장세가 확대되고 상반기 감소세를 보였던 철강은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다. 산업자원부는 국내 12개 주력산업을 대상으로 해당 생산자협회와 단체를 통한 조사결과를 분석한 '2006년 상반기 실적 및 하반기 전망' 자료를 28일 발표했다. 산자부는 대부분 업종이 생산 증가세를 유지하겠지만 증가세는 상반기에 비해 다소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총평했다. 수출은 세계경기의 견조한 성장에 힘입어 양호한 증가세를 지속하겠지만 경기둔화로 내수 회복세가 약해질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하반기에도 호조 예상..조선.일반기계.자동차 조선업은 세계 조선산업의 호황기를 바탕으로 약 4년간의 작업량을 확보하고 있어 올 상반기에 작년동기 대비 17.5%의 생산 증가율을 나타냈다. 하반기에도 조선업 생산은 13.4% 증가하면서 호조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수출 증가율은 상반기 22.0%에서 하반기 29.5%로 확대되며 사상 처음으로 연간 200억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 자동차업종은 고유가 지속으로 인한 내수 둔화와 파업으로 상반기 생산 증가율이 5.5%에 그쳤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내수회복과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8.1%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내수경기 회복지연으로 인한 판매부진 가능성과 임금 단체협상 시즌에 따른 노사분규 발생 우려는 상존하고 있다. 일반기계업종은 파주 LCD 단지 투자 등에 힘입어 상반기에 13.4% 증가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12.1%의 두자릿수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석유화학업종의 경우 수요 증가를 웃도는 생산능력 향상에 따른 세계 석유화학 경기 둔화로 상반기 생산이 2.1% 증가를 나타냈다. 하반기에도 지속적인 증설과 가동률 제고 등으로 인해 3.2% 증가를 유지할 전망이다. 증가세 둔화..반도체.디스플레이 반도체 생산은 세계 반도체 시장의 호조를 바탕으로 D램 시장 호조와 낸드 플래시의 고용량제품 생산 확대로 올 상반기 15.4% 증가를 나타냈다. 수출이 D램의 가격상승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지역의 수출 확대 등으로 15.0% 증가하는 호조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생산 증가율이 8.8%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증가율이 상반기의 절반을 조금 웃도는 수준으로 낮아지는 셈이다. 긍정적인 요인은 낸드플래시 시장회복이 본격화하고 신규 컴퓨터 운영체제인 윈도 비스타 출시에 따른 수요가 증가가 기대된다는 점이다. 다만 하반기 수출 증가율은 상반기의 15.0%보다 확대된 17.7%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디스플레이업종은 상반기 생산 증가율이 19.7%에 달했으나 하반기에는 6.3%로 대폭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내수가 LCD,PDP 패널 가격 하락으로 15.3% 감소하고 수출은 상반기의 절반 정도인 17.3% 증가에 머물 전망이다. 상반기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전환...철강 상반기 철강 생산은 포스코의 설비보수로 인한 공급능력 감소와 내수둔화로 작년동기 대비 1.2% 감소했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합리화 완료 설비가 정상 가동하고 신규 설비도 가동함으로써 생산이 4.7% 증가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수출은 국제시황 호조에 힘입어 상반기의 13.1% 증가에 이어 하반기에도 9.2%의 양호한 실적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부진 지속..가전.정보통신.시멘트.섬유 정보통신 생산은 대미수출 감소와 내수회복 지연 등으로 상반기에 5.2% 감소를 나타냈고 하반기에도 4.9%의 감소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세계 휴대전화 시장이 저가형 제품을 중심으로 확대되면서 첨단제품을 위주로 하는 국내 업체들의 휴대전화 수출 감소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양상이다. 하반기에도 내수 부진 속에 수출도 1.6% 감소에 그치면서 부진이 지속할 전망이다. 이외 가전과 시멘트, 섬유 등도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