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극 영화·드라마속 우리나라 전통의상 2만여벌 갖춰

▲ 인천영화인협회 김준혁(54) 부회장이 그동안 사극 영화와 드라마에 나온 한국전통의상을 갖고 국내 최초로 ‘한국전통의상전시체험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이승재 기자] 인천영화인협회 김준혁(54) 부회장이 그동안 사극 영화와 드라마에 나온 한국전통의상을 갖고 국내 최초로 ‘한국전통의상전시체험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김 부회장은 그동안 한국 사극 영화와 드라마의 주연을 비롯해 조연 등 각 등장인물이 촬영 때 실제로 입고 나온 의상을 한국전통의상전시체험박물관에서 직접 보고 입을 수 있는 전시체험관 운영을 계획 중이다.
 
전시체험관에 선보일 전통의상은 모두 2만 여벌.
 
이 의상들은 지난 30년 동안 120여편의 사극 영화와 드라마에 등장했다.
 
의상들은 대표적으로 ‘역린(주연 현빈)’, ‘조선미녀삼총사(주연 하지원)’, ‘나는 왕이로소이다(주연 주진훈)’, ‘신기전(주연 정재영)’, ‘방자전(주연 김주혁)’ 등에 나와 관객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이 의상들은 김 부회장은 문화예술에서 활동하면서 그동안 수집해 놓은 소중한 의상 소품들이다.
 
김 부회장은 지난 3월 인천영화인협회 부회장에 취임하면서 본격적으로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따라서 30년 동안 각종 사극 영화와 드라마에 나온 이 의상들은 이제 관람객들에게 직접 다가가 의상을 통해 다시한번 우리나라 역사를 되돌아 보게 하는 것이 김 부회장의 소망이다.
 
영화속 전통의상으로 한국전통의상전시체험박물관을 준비하게 된 동기에 대해 김 부회장은 “사극영화가 제작된 후 등장인물(영화배우) 입고 연기한 많은 의상들이 그대로 의상 보관 창고로 직행, 쌓여만가고 있는데다가, 다시 영화에 재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이 의상들을 전시체험관을 건립해 이를 통해 알리자는 취지로 시작됐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영화에 등장한 전통의상을 통해 영화속 역사를 다시한번 재조명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해 아이들의 역사교육을 통한 체험학습에도 도움이 될 수 있어 더욱 의미가 깊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도 김 부회장은 한류열풍에 힘입어 최근 중국 관광객들이 수천명이 한꺼번에 인천을 관광하는 ‘요커시대’가 열려 한국전통의상전시체험박물관이 건립된다면, 상당한 경쟁력도 있다고 밝혔다.
 
중국 상하이에 가면 ‘마담투소’라는 밀랍인형관이 해외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을 만큼 인기가 대단한 관광지이다. 이 곳에는 밀랍인형으로 제작된 세계 각국의 인기 영화배우, 스포츠인 등이 실제 인물 크기로 전시돼 있다. 관광객들은 전시된 밀랍인형과 기념사진을 찍어 추억으로 간직한다. 관광수입도 대단하다.
 
이처럼 우리나라도 영화와 드라마속에 등장한 주연 등 배우들이 직접 입고 촬영한 의상과 배우와 똑같은 실제적 크기의 밀랍인형 전시, 영화속 역사와 배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관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 전시관을 통해 영화속 의상을 직접 보고, 입을 수 있는 체험시간 및 기념사진 촬영, 또 영화속 역사를 다시 되새김할 수 있는 역사 교육학습장 등으로 꾸밀 예정이다. 다시말해 의상 한 벌로 ‘1석4조’의 효과를 보는 셈이다.
 
김 부회장은 한국전통의상전시체험박물관 장소는 아직 결정된 바 없지만, 인천시 중구 월미도가 가장 최적의 장소로 생각하고 있다.
 
해상도시 인천의 상징인데다가, 역사가 서려 있고 최근 중국관광객 등 국내외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는 인천의 대표적 관광지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주변에는 차이나타운과 동화마을, 개항의 거리, 인천의 옛 쇼핑 1번지 신포동과 신포국제사장 등 주요 관광지가 모여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또 오는 10월, 월미모노레일이 운행되면 월미도 방문이 수월해지고 향후 케이블카 건립계획도 있어 그야말로 월미도가 최적지로 주목되고 있다.
 
김 부회장은 월미도뿐만 아니라 인천 어느 최적의 장소이면, 긍정적인 검토도 생각하고 있다.
 
인천출신인 김 부회장은 고향 인천에서 이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고향 인천에 대한 애착은 누구보다 강하고 인천국제여객터미널과 인천국제공항이 위치한 대한민국의 관문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인천시 등 지자체들에게 한국전통의상전시체험박물관 건립의 취지를 알리고 협의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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