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로 하나 사이 두고 친박계 최경환, 비박계 김무성 라인으로 갈라서 있어,

▲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본회의장에서 김무성, 유승민, 안상수, 나경원 등 비박계 의원들이 있는 곳으로 걸어가면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원명국 기자

[시사포커스/윤성필 기자] 새누리당이 친박과 비박의 계파싸움이 점입가경인 가운데, 본회의장 좌석배치마저 친박과 비박라인으로 갈라서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회의장 좌석배치를 담당하는 새누리당 원내 행정국은 20일 “무소속 의원들이 복당하면서 배정된 배치도에서 일부 의원들의 요구로 자리가 수정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원내 행정국은 “좌석배치는 원칙대로 선 수 등을 고려해서 배치했다”며 “자리배치가 끝나고 나니 마치 양 진영이 대결하는 구도로 짜여 졌다는 지적이 많아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현재 새누리당 본회의장 좌석배치를 보면 친박계는 친박계대로 포진하고 있고, 비박계는 비박계대로 좌석을 배정받아 라인을 형성하고 있다.

먼저 친박계는 최경환 의원을 중심으로 이번에 복당한 윤상현 의원이 앞에 앉아있고, 그 옆에 친박 핵심인 조원진 의원도 무소속 복당이 이뤄지자 원래 자리를 옮겨 앉았다.

또 친박의 지원으로 당까지 옮긴 조경태 의원도 무소속 복당이 이뤄지자 자리를 친박쪽으로 옮겼다.

비박계는 통로 하나 사이를 두고 김무성 전 대표를 중심으로 앞쪽에 이번에 복당한 유승민 의원이 자리를 잡았고, 그 옆에는 역시 복당한 안상수 의원이 자리를 잡았다.

이렇게 자리를 잡자 그 줄에 비박계 라인이 형성이 되어 안상수, 유승민, 나경원, 김재경 의원이 나란히 앉게 되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하도 사사건건 싸우다 보니 이제는 자리배치마저 자연스럽게 이렇게 되었다”며 “계파 갈등은 도저히 답이 없으니, 차라리 분당하는게 낮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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