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 가입자 많아 특화된 서비스 내놓아야

▲ 인터넷·IT·통신업체 등 다양한 기업들이 간편결제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중복 가입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현 상황에선 간편결제 시장에서 확고부동한 1위 업체가 없다는 점에서 앞으로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카카오,삼성전자,네이버
[시사포커스/ 김용철 기자] 간편결제 서비스가 대세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간편결제 서비스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인터넷·IT·통신업체 등 다양한 기업들이 간편결제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중복 가입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현 상황에선 간편결제 시장에서 확고부동한 1위 업체가 없다는 점에서 앞으로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제 간편결제 서비스는 인터넷업체와 IT업계 중심으로 간편결제 서비스에 대한 이용자들이 중복 가입해 사용할 만큼 특화된 서비스에 가입자 수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현제 간편결제 서비스는 네이버페이, 삼성페이, 카카오페이 등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네이버페이는 지난해 6월 출시해 소규모 쇼핑몰을 중심으로 9만7000여개 가맹점을 거느릴 만큼 급성장했다. 특히 카카오페이보다 8개월 늦게 출시됐음에도 누적 이용자수를 앞지를 만큼 간편결제 서비스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누적 이용자 수만 기존 네이버 체크아웃을 포함 1600만 명으로 단연 압도적이다.

네이버페이는 소규모 쇼핑몰을 중심으로 간편결제 서비스를 확대한 게 주요했다. 온라인 가맹점에서 네이버 아이디만 있으면 결제, 충전, 적립, 송금까지 가능한 게 장점이다. 실물 쇼핑뿐 아니라 웹툰, 영화, 뮤직, 북스 등 네이버의 디지털콘텐츠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공연, 캠핑장, 호텔 뷔페 등 오프라인 공간의 예약과 결제까지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는 예약 서비스도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누적 결제 건수 6500만 건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일찍 출발한 카카오페이는 네이버페이에 비해 다소 주춤한 상황이지만 가입자 수가 1000만 명을 돌파했다. 카카오에 따르면 2014년 9월 출시 이후 1년 9개월 만에 성과로 카카오톡 기반인 동시에 국내 모든 신용카드를 지원하는 편의성, 경쟁력 있는 인기 가맹점 1,000개 이상 도입, 다양한 고객 할인 혜택 제공 등을 통해 가입 고객 수를 늘려왔다.

공인인증서 없는 고액결제 기능 및 휴대폰 결제, 자동 결제 기능 추가로 결제 서비스의 완성도를 높이고 카카오페이 플랫폼 내에 지난해 9월 출시한 멤버십, 올해 2월 출시한 청구서, 올해 4월 베타 출시한 송금 서비스를 추가해 카카오페이를 타 결제 서비스와는 차별화 된 종합 핀테크 플랫폼으로 성장시킨 게 특징이다.

삼성페이는 국내보단 해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8월 국내 시장에 첫 선을 보인데 이어 9월 미국을 시작으로 올해 3월 중국, 6월에만 스페인, 싱가포르, 호주까지 글로벌 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다.

'삼성페이'는 전 세계 200개 이상의 주요 은행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유니온 헤이, 마스터 카드, 비자 등 주요 카드사와 협력을 하고 있으며 중국에서 5월 알리 페이도 협력을 발표한 바 있다. 또한, 출시 6개월 만에 한국과 미국에서 가입자 500만 명, 누적 결제 금액 10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삼성페이를 이용 고객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도 진행 중이다. 

‘삼성페이 이벤트몰’을 선보이고 6월 한 달 동안 ‘갤럭시 S7 엣지’와 ‘갤럭시 S7’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15만원 상당의 ‘마일리지 전용관’ 쿠폰을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 판매 확대와 삼성페이 사용 활성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IT업계뿐만 아니라 통신업체 및 유통업체 대기업까지 뛰어든 상황이다”며 “시장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도록 특화된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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