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공천 조사, 진상조사단에 물어봐라”…朴 “검찰수사 결과 주시”
이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진상조사단은 최고위 결정에 따라 임무를 부여받았는데 최고위에서 박지원 원내대표가 분명히 ‘(김 의원 공천은) 전략공천이고 어느 당이나 비례대표는 전략공천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김 의원을 공천한 것에 대해 바람직한 것이냐 부당한 것이냐 논란은 있을 수 있다”면서도 “진상조사단은 그 부분은 (조사) 범위로 삼지 않았다”고 분명히 못 박았다.
이런 가운데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책역량 강화 워크숍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날 이상돈 최고위원의 조사결과 발표에 대해 “중간결과 보고다, 최종보고가 아니다”라면서도 ‘공천 과정까지 같이 조사해야 한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선 “거기(진상조사단에) 물어보세요”라고 즉답을 피했다.
이처럼 안 대표가 입장 표명을 유보하며 진상조사단으로 공을 돌리고 있는 가운데, 검찰은 당 진상조사단조차 아직 조사하지 않았던 왕주현 전 사무부총장을 선관위 고발 당사자 중 처음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하지만 왕 전 사무부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서부지검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에게 “리베이트가 있었다는 것조차 모르며 지시한 적도 요구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는데, 공개입찰이 아니라 수의계약으로 홍보업체를 선정하게 된 데 대해선 “선거 기간 하루 24시간 일하는데 공고하고 기다릴 시간적 여유가 없어 그간 정당과 거래했거나 친분 있는 많은 분들에게 우리 당과 함께 할 수 있는 안을 달라고 했다”고 해명했다.
왕 전 사무부총장을 비롯한 국민의당 관계자에 대한 검찰의 본격적인 소환조사를 의식한 듯 이날 박지원 원내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검찰 수사 협력도 하지만 눈 부릅뜨고 보겠다”며 “검찰 수사 결과를 보고 우리는 인정사정 보지 않고 제대로 하겠다”고 검찰을 압박했다.
앞서 지난 10일 박 원내대표는 “어떤 경우에도 우리 당의 운명을 검찰 손에 넘기지는 않겠다”고 반발한 바 있는 만큼 이날 보인 반응 역시 이번 사태를 놓고 당 진상조사단을 앞세워 향후에도 검찰과 맞설 뜻을 드러낸 것이란 해석도 나오고 있다.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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