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조한 경제 지표, 브렉시트 등 악재 영향, 하지만 점진적 인상에는 무게 둬

▲ 재닛 옐런 연방준비위원회(Fed) 의장, 사진/ 미 연방준비위원회 자료실. http://www.federalreserve.gov

 [시시포커스/윤성필 기자]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는 15일(현지시간) 이틀간 개최한 올해 4번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현 기준금리인 0.25%∼0.50%를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저조한 고용동향 등 자국 내 경제지표가 영향을 미쳤겠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큰 영향을 미친것은 영국의 '브렉시트'에 대한 불안감이다.

1주일 앞으로 다가온 브렉시트 영국 국민투표는 결과에 따라 전 세계 경제를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강력한 블랙홀로 빠뜨릴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정작 연준은, 이런 ‘브렉시트’ 위기를 발표한 성명에서는 직접 언급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다.

히지만 이미 앨런 의장을 비롯해 FOMC 위원들이 수시로 언급한 부문이라  설명할 필요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연준 같은 보수적인 중앙기구가, 공식적인 성명에 타국의 불확실성을 직접 언급하면서 불안감을 조성하는 자체가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연준은 성명에서 “경제 활동이 성장하고 있는 반면 고용시장이 개선하는 속도는 느리다”고 밝혔다. 결국 연준은 고용시장 개선속도가 느린 것을 이번 동결의 가장 큰 이유로 내세우고 있다.

이어 연준은 “고용 시장 지표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부진했던 순수출이 다시 회복되고 있으며 주택 시장과 소비자 지출이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연준은 금리 인상 속도가 “완만해야 한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하면서도 7월 회의 등 다음 인상 시기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은 시장에서도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어, 급격한 주가 변동이나 폭발적인 차트반응은 없었다.

시장에서는 올해 금리가 4번이 아닌 2번 정도의 인상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며, 일부에선 11월 8일 대통령 선거까지 금리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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