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검찰수사 이후 미국서 첫 입장 발표, 일본 주총 참석 후 6월말 귀국예정

▲ 롯데 신동빈 회장. 사진/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윤성필 기자] 마침내 롯데그룹의 신동빈 회장이 검찰수사이후 첫 입장을 밝혔다. 그동안 신 회장은 검찰의 전방위 수사이후 외국출장을 핑계로 해외에 임시도피 했다는 의혹이 난무한 가운데 처음으로 입장을 밝힌 것이다.

신 회장은 14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루지애나주 웨스트레이크에서 열리는 에탄크래커 공장 기공식 직후 기자들과 만난자리에서 최근 검찰수사에 대해,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검찰수사에 대해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책임을 느끼고  모든 회사한테 협조하도록 이야기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 회장은 호텔롯데 상장 문제와 관련해, “무기한 연기가 아니고 연말 정도까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지난번에 국회에서 국민과 약속한 사안이니까 꼭 상장 하겠다”고 강조했다.

롯데는 지난 13일 금융위원회에 상장 철회신고서를 제출하고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힌바 있다.

하지만 이날 신 회장이 재상장 의지를 공개적으로 천명함에 따라 어떤식으로던 호텔롯데의 상장은 재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신 회장은 이번 달에 예정된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 대해 “주총에 대해서는 전혀 걱정하지 않고 있다” 밝혀 경영권 방어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신 회장은 귀국시기에 대해 “일본에서 주총이 끝나는 데로 6월 말 정도에 귀국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신 회장의 첫 공식적인 언급은 롯데 경영진에서 상당한 준비를 하고 자리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견을 위해 롯데 임원진이 대거 미국으로 급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견으로 보아 신 회장과 경영진에서는 이번 비자금 수사와 관련 ‘털건털고 간다’식의 정면 돌파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여 향후 검찰수사와 롯데의 대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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