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병세 외교부 장관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한-러 외무장관이 만나 북핵 관련 공조 강화 등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쳤다.

14일 외교부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의 초청으로 러시아를 양자 방문한 윤병세 외교장관은 지난 13일 러시아 외교부 영빈관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교장관과 회담 및 오찬 협의를 가졌다. 

이날 양국 외무장관은 양국간 실질협력 증진방안, 북핵문제 관련 공조 강화 및 주요 지역 및 국제정세 등에 대해 심도 있게 협의했는데 양 장관은 양국간 가장 큰 장애물이 다름 아닌 북핵 문제라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연이은 탄도미사일 시험발사가 한반도 및 동북아 평화와 안정은 물론 국제사회의 안보에도 심각한 위협이라는 점을 재확인키도 했다.

이와 함께 양측은 북한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국제사회가 하나가 돼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하고, 양국간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하였다. 

특히 라브로프 장관은 “북한은 무조건 비핵화해야 하고,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는 결코 인정할 수 없으며, 북한의 태도를 변경시키기 위하여 국제사회의 단합된 의지의 표현인 안보리 결의 2270호가 충실하게 이행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양 장관은 지난해 11월 파리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계기에 개최된 한-러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공감한 바와 같이 지난해 수교 25주년을 맞은 한-러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가 정치, 경제, 문화 등 다방면에 걸쳐 지속적으로 발전해오고 있다고 평가하고, 이를 보다 내실화하자는데 의견을 함께했다.

11월 정상회담 이후 올해 4월 양국 국회의장이 유라시아 국회의장회의를 성공적으로 공동 개최하는 등 지난 6개월여 간 다양한 분야에서 고위급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음을 평가하고, 향후 정상간의 회동 전망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또 이 자리에서 양측은 양국 정상이 우리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러시아의 신동방 정책간 시너지를 제고시키기로 한 것을 상기하고, 특히 러시아 극동 지역을 중심으로 양국간 호혜적 경제협력 가능성이 크다는 공동 인식을 바탕으로 극동개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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